(A sketch of the Cairbag system, installed in a baffle-equipped tanker trailer(Credit: University of Twente))
거대한 수송용 탱크 안에 기름이나 기타 액체를 실은 트럭은 전복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물론 전복의 위험성이 없는 차량은 없지만, 액체 수송용 탱크의 경우 내부의 액체가 앞뒤나 좌우로 쏠리면서 무게 중심이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일을 줄이기 위해 대형 탱크 내부에는 여러 개의 격벽이 있어 한꺼번에 다 움직일 수 없도록 막아 놓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무게 중심이 변하는 일은 막을 수 없습니다.
네덜란드 트웬테 대학의 연구팀은 아예 탱크 내부에 고압의 공기로 형태를 유지하는 에어백을 제안했습니다. 이 에어백은 각 구획별로 작동할 수 있으며 내부의 액체를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가연성이 높은 위험한 액체 연료나 유독 화학물질의 수송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인 에릭 에크호른(Dr. Erik Eenkhoorn)은 별도의 회사를 통해 프로토타입을 만들려고 준비 중입니다. 아이디어는 상당히 그럴듯한데 과연 기계적으로 신뢰성 있는 에어백을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경제성이 있는지도 따저봐야 하겠죠.
다만 경제성이라는 것은 단순히 설치 비용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설치 비용이 비싸더라도 사고를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다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인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비용이 비싸지 않다면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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