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llustration depicts a hypothetical uneven ring of dust orbiting KIC 8462852, also known as Boyajian's Star or Tabby's Star. Astronomers have found the dimming of the star over long periods appears to be weaker at longer infrared wavelengths of light and stronger at shorter ultraviolet wavelengths. NASA/JPL-Caltech)
지구에서 550광년 떨어진 RZ Piscium는 매우 독특한 변광성입니다. 윙크하는 별 (winking star)라고 알려진 이 별은 이틀 동안 밝기가 10분의 1로 줄어들어드는 등 불규칙한 밝기 변화를 보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KIC 8462852처럼 밝기 변화가 일반적인 변광성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패턴인데, 최근 이 별에 대해서 연구한 과학자들은 이것이 파괴된 행성의 증거일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로체스터 공대의 크리스티나 푼지 (Kristina Punzi)와 그 동료들은 유럽 우주국의 XMM-Newton 관측 위성과 지상의 망원경 관측 데이터를 이용해서 이 별의 비밀을 연구했습니다.
RZ Piscium는 태양의 수천배에 달하는 X선을 방출하고 있어 매우 어린 별로 생각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별 주변에 아직 형성중인 행성이 있거나 가스와 먼지 고리가 있다면 별을 가려 밝기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관측에서 표면의 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 별의 나이는 대략 3000-5000만년 정도이며 표면 온도도 태양과 비슷한 섭씨 5,330도로 그렇게 젊은 별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그보다는 별 주변에서 행성이 충돌해 파괴된 결과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파편들은 별에서 5000만km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온도는 섭씨 230도 정도로 별에서 나온 에너지에 의해 뜨겁게 달궈져 있습니다.
(동영상)
사실 행성의 충돌과 파괴는 그렇게 드문 현상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구 역시 화성 크기의 천체와 충돌해서 지구와 달을 형성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행성이 적당한 각도로 충돌하면 다시 산산조각 나는 일도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이 추정이 옳다면 RZ Piscium 주변의 먼지 고리는 생성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뭉쳐 결국 새로운 행성을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별의 일생으로 보면 비교적 짧은 순간에 나타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마도 우리가 이런 형태의 변광성을 자주 보기 어려운 이유일 것입니다.
참고
Punzi, K. M.; Kastner, J. H.; Melis, C.; Zuckerman, B.; Pilachowski, C.; Gingerich, L.; Knapp, T. (21 December 2017). "Is the Young Star RZ Piscium Consuming Its Own (Planetary) Offspring?". The Astronomical Journal. 155 (1). doi:10.3847/1538-3881/aa9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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