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impression of a super-Earth planet orbiting a pulsar (lower right)(Credit: Amanda Smith, University of Cambridge))
펄서는 빠른 속도로 자전하면서 에너지를 방출하는 중성자별입니다. 펄서 주변의 강력한 자기장과 고에너지 방출은 생명체를 파괴시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이 주변에 생명체는 커녕 행성이 있다는 사실부터가 놀랍지만, 과학자들은 펄서 주변에도 행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보통 펄서가 초신성 폭발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초신성 폭발에서도 살아남은 행성이 있다는 이야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독특한 행성 가운데 펄서 PSR B1257+12가 있습니다. 지구에서 2300광년 떨어진 이 펄서에서는 3개의 행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있습니다. 케임브릿지 대학의 천문학자들은 이 펄서 주변에 있는 슈퍼 지구형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을 연구했습니다.
매우 독특한 연구이기는 한데, 아무튼 몇 가지 독특한 조건이 갖춰지면 이 행성에서도 생명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조건이란 지구보다 강력한 자기장과 매우 두꺼운 대기를 지닌 슈퍼지구입니다.
펄서에서 주기적으로 방출되는 X선을 포함한 고에너지 방사선은 단순히 생명체에 치명적인 것만이 아니라 지구 같은 행성의 대기를 우주로 날려보낼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구보다 강한 자기장은 기본이고 지구 대기보다 매우 두꺼운 대기가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로 밀도가 높아야 하냐면 지구 대기의 100만배 정도로 사실상 기체라기보다는 액체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대기가 장시간 존재할 수 있을 뿐아니라 고에너지 입자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온도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춘 행성이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제 생각에는 오히려 생명체가 살 수 없다는 추정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결과 같습니다.
물론 이론적인 추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 관측 결과입니다. 실제로 이런 행성이 펄서 주변에 있을지 앞으로 관측 결과가 궁금해지는 소식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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