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iversity of Montreal)
지구에서 111광년 떨어진 별 K2-18에는 슈퍼 지구형 행성이 존재합니다. K2-18b는 이름처럼 케플러 K2 임무 중에 발견되었으며 그 크기는 지구와 해왕성의 중간으로 슈퍼 지구형 행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전 주기는 39일 정도로 거리를 생각하면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몬트리얼 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이 K2-18에 슈퍼 지구형 행성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유럽 남방 천문대(ESO)의 외계 행성 사냥꾼인 High Accuracy Radial Velocity Planet Searcher (HARPS)로 연구를 진행하던 중 33일 주기로 공전하는 또 다른 슈퍼 지구형 행성인 K2-18c가 발견된 것입니다.
비록 두 행성 모두 모항성에서 가깝지만, K2-18 자체가 어두운 적색 왜성이기 때문에 K2-18b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K2-18c는 그러기에는 다소 뜨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둘의 관계는 지구와 금성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슈퍼 지구형 행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태양계에 있는 암석형 행성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질량이 필요합니다. 태양 보다 작은 적색왜성에 이렇게 큰 슈퍼 지구형 행성이 두 개나 존재한다는 것은 지구 같은 암석형 행성이 생각보다 더 흔하게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항상 작은 천체가 큰 천체보다 더 흔할 테니까요.
하지만 현재의 관측 기술로는 이 행성들이 미니 해왕성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 확실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같은 강력한 차세대 망원경의 힘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관측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슈퍼 지구의 진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될 것입니다.
참고
Characterization of the K2-18 multi-planetary system with HARPS: A habitable zone super-Earth and discovery of a second, warm super-Earth on a non-coplanar orbit. arxiv.org/abs/1707.0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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