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LA)
스페이스 X는 팔콘 9R이라는 재사용 로켓의 개발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언론에 주목을 받는 점에서는 역시 엘론 머스크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들만이 재사용 로켓을 연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은 로켓 엔지니어들의 오랜 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ULA(United Launch Alliance)는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별로 친숙하지 않은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 등 여러 연관 업체들이 합작으로 만든 조인트 벤처로 델타 로켓과 아틀라스 로켓 같이 현재 나사가 사용하는 중대형 로켓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로켓 시장에서는 스페이스 X보다 훨씬 중견업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만큼 이들은 기존의 로켓 제조 설비와 기술을 그대로 사용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들이 공개한 벌컨(Vulcan) 로켓은 그런 점을 감안하면 매우 독특한 방식의 재사용 로켓입니다. 왜냐하면 로켓 전부가 아니라 엔진 및 핵심부위만 재사용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비슷한 방식은 이전에도 제안된 적이 있지만, 풍선형 방열판으로 재진입 한 후 낙하산으로 회수하는데, 헬리콥터로 회수를 한다는 것은 꽤 기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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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묘한 시스템이 나오게 된 것은 재사용을 위해 연료를 사용하는 상태를 피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페이스 X의 팔콘 9R의 경우 재착륙을 위해서 여분의 연료가 필요합니다. 그런 만큼 결국 페이로드가 감소하게 되죠. 벌컨은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풍선식 방열 실드와 낙하산을 사용하는데 이것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바다에 착륙을 시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바닷물에 의한 부식 및 회수 비용의 증가 (해당 지역의 항해를 금지시켜야 하고 회수를 위한 특수 선박이 필요함)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헬리콥터로 회수하는 것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인데 과연 가능한 것인지는 다소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벌컨은 현재 상태에서는 개념연구입니다. 앞으로 실제로 이와 동일한 형태로 개발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여기 저기서 재사용 로켓의 아이디어가 다시 나오는데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발사 비용의 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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