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in 3 weeks, mice that received topical ruxolitinib or tofacitinib had regrown nearly all their hair (right photo; drug was applied only to the right side of the mouse). Little to no hair growth occurred in control mice during the same timeframe (left photo).
Credit: From S. Harel et al., Sci. Adv. 1, e1500973 (2015). Distribut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 Commercial License 4.0 (CC BY-NC). 10.1126/sciadv.1500973)
비록 최근에 약물적인 치료가 개발되기는 했지만, 탈모는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넓게 보면 질병이라기 보다는 노화와 남성 호르몬 등에 의한 변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외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젊은 나이나 여성에서도 각종 형태의 탈모가 존재해서 이를 치료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나와있는 탈모치료 약물들은 효과면에서 아무래도 만족스럽지가 않다보니 연구자들은 새로운 기전의 약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야누스 카이나제 억제제 Janus kinase (JAK) inhibitor가 모공(hair follicle)을 자극해서 털을 자라게 (즉 탈모를 치료할 수) 할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FDA에서 승인받은 야누스 카이나제 억제제는 혈액 질환에 사용되는 루솔리티닙 (ruxolitinib)과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되는 토파시티닙 (tofacitinib)이 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의 안젤라 크리스타아노 박사(Angela M. Christiano, PhD)와 그녀의 동료들은 이 약물들을 쥐와 사람의 모공에서 실험했습니다.
최초에 연구팀이 실험하고자 했던 것은 자가 면역성 원형 탈모증(alopecia areata)에서 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연구를 하던 도중 이 약물들이 사실은 정상 쥐에서도 모공을 빨리 자극해서 매우 빠르게 털이 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전의 어떤 탈모치료제보다 더 빠른 10일 이내로 반응이 일어났으며 발모의 모든 과정에서 반응이 빨리 일어났다고 합니다.
(동영상)
동시에 연구팀은 JAK 억제제를 경구로 투여하는 것보다 바로 피부에 바르는 쪽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같이 알아냈습니다.
JAK 엑제제는 신약이 아니라 이미 개발된 약물인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새로운 용도가 발견되면 빠르게 임상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아주 중요한 관문을 건너야합니다. 인간을 대상으로한 임상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죠. 쥐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고해도 사람에서는 그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은 탈모가 심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이가 들면 언젠가는 탈모의 공포(?)에 직면하기 마련인점을 생각하면 탈모 치료제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S. Harel, C. A. Higgins, J. E. Cerise, Z. Dai, J. C. Chen, R. Clynes, A. M. Christiano.Pharmacologic inhibition of JAK-STAT signaling promotes hair growth. Science Advances, 2015; 1 (9): e1500973 DOI: 10.1126/sciadv.1500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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