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S. Army)
미 육군이 오랜 개발 끝에 XM25 차기 유탄 발사기의 최종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40mm 유탄 발사기보다 작은 구경이지만, 공중 폭발을 통해서 살상력을 증가시키는 이 새로운 유탄 발사기는 더 멀리 있는 적을 더 정확하게 타격할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특히 엄폐해 있는 적에게 효과적인 화력을 투사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XM25의 기원은 돌격소총과 유탄 발사기를 합친 XM29 OICW (Objective Individual Combat Weapon)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소총은 너무 복잡하고 무겁운데다 가격까지 비싸서 결국 취소되고 유탄 발사기 부분만 분리한 XM25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XM25 Counter Defilade Target Engagement (CDTE)은 25mm 반자동 유탄 발사기로 하나의 탄창에 5개의 25mm 탄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6.35kg 으로 일반적인 돌격소총보다는 무겁지만, 25mm 탄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이전의 40mm 유탄보다 훨씬 많이 탄약을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 엄폐(counter deflade)라는 명칭처럼 이 무기의 가장 큰 특징은 공중에서 폭발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파편을 주변으로 효과적으로 비산시켜 적을 살상할 수 있습니다. 작은 탄두로 비슷한 살상력을 내는 원리입니다. 사정거리도 40mm 유탄 발사기 대비 훨씬 길어서 직사의 경우 500m, 차폐된 목표물의 경우 최대 700m 까지 발사가 가능합니다.
(동영상)
광학 레이저 조준기를 이용해서 목표를 포착하면 병사는 3m 단위로 공중 폭발 범위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 무기는 건물안 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가전 등에서 큰 힘을 받을 것 같은 기능입니다. (위의 동영상 참조)
XM25는 2010년 아프간 전쟁에서 처음 테스트에 들어갔으며 본래 2015년 후반기부터 보급하려 했으나 예산 삭감 등의 이유로 2016년에 최종 테스트를 하고 채택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은 미군의 신중한 무기 개발 및 도입 사례는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부분입니다. XM29와 비슷한 개념인 K-11 복합 소총의 경우 훨씬 짧은 개발 기간과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명품 무기라는 대대적인 선전과 더불어 보급이 결정되었다가 나중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반면 미 육군은 2010년 아프가니스탄이라는 혹독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하고도 또 다시 테스트를 거치는 등 매우 신중한 개발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총이라는 무기가 여러 가지 극한적 환경에 노출될 뿐 아니라 병사의 전투력 및 생존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무기 개발에서 예산이 부족하다면 시간이라도 충분히 할당해서 제대로된 국산 무기가 개발되기를 희망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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