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의 해안가 빌딩. 출처: wikipedia)
지난 100여년 간 해수면은 평균 20cm 정도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그 상승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몇 차례 소개드린 바 있죠.
이전 포스트
따라서 이미 저지대 국가나 해안 도시들은 침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온실 가스를 배출해왔던 (이제는 중국에게 그 위치를 넘겨줬지만) 미국 역시 예외가 아닌 상황입니다.
기후 과학자인 벤 스트라우스 (Ben Strauss, vice president for sea level and climate impacts at Climate Central)와 그의 동료들이 저널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해안가의 주요 도시들이 침수되면서 최대 2000만명의 주거지가 침수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사실 일어나기는 어렵지만, 2100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량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 극단적인 경우를 가정한 것입니다. 이 경우 22세기 이후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4.3-9.9m 정도 높아져 미국 전체에서 2000만명의 주택이 침수되고 21개의 도시가 10만명 이상의 주거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좀 더 가깝고 현실적인 시나리오로는 온실 가스 배출량이 줄지 않는 시나리오에서 마이애미 같은 저지대 해안 도시가 2045년부터 침수 피해를 입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바로 이 도시가 물에 잠기는 것은 아니고 낮은 지대부터 침수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어느 정도 까지는 제방을 쌓아서 막을 수 있겠지만, 마이애미 주변 지반이 다공성의 대리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큰 피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스트라우스는 예상했습니다.
이미 상당히 저지대여서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뉴올리언스의 더 심각한 문제에 노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도시는 이미 카트리나 때 침수피해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는데,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2085년 쯤 거주가 불가능한 지역 (un-livable future by the year 2085)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다행이 이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입니다. 이 연구는 동시에 2020년 이후 대폭적인 온실 가스 감축에 성공할 수 있다면, 수백만명이 집을 잃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비록 일부 저지대 도시의 침수를 막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아직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도시는 많다는 것이죠.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고 앞으로의 노력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