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나사)
나사의 뉴호라이즌스호는 성공적으로 명왕성을 탐사한 후 카이퍼 벨트를 지나고 있습니다. 카이퍼 벨트의 수많은 천체 사진은 마치 토성의 고리처럼 무수한 소행성의 무리를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각 천체의 위치는 서로 수백만 km 떨어져 있습니다. 이중에서 중요한 관측 목표를 향해 가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치 않은 일입니다.
이전에 전해드린 것처럼 ( http://blog.naver.com/jjy0501/220465501371 참조) 뉴호라이즌스호의 다음 목표로 유력한 천체는 2014 MU69입니다. 이 천체는 이름처럼 2014년 발견되었으며 대략 지름은 45km 정도입니다. 근일점 42.2±0.2AU, 원일점 46.1±2.5AU로 거의 원에 가까운 공전 궤도를 가지고 있는 천체로 공전 주기는 293년 정도입니다.
이 천체를 포함해서 목표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몇 차례 궤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사는 뉴호라이즌스호가 2015년 10월 22일 하이드랄라진 연료를 사용하는 두 개의 소형 추진기를 16분간 점화해서 궤도를 약간 변경했습니다. 이번 궤도 수정으로 우주선의 궤도는 10m/s 정도 변경되게 됩니다. 앞으로 모두 4회의 궤도 변경으로 57m/s의 변경이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현재 계산으로 뉴호라이즌스호가 MU69에 도달하는 것은 2019년 1월 1일 정도라고 합니다. 현재 뉴호라이즌스호의 위치는 명왕성에서 1억 1900만km 떨어진 지점을 지나고 있으며 지구에서는 50억 8천만km 정도 거리입니다. 아직 2014 MU69까지는 거의 16억km 라는 거리가 남아있습니다.
뉴호라이즌스는 앞으로 10월 25/28, 그리고 11월 4일 (현지 시각)에 궤도를 수정합니다. 그리고 다시 다음을 기약하며 항해를 계속할 것입니다.2014 MU69 이후 다른 천체를 탐사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이 천체를 끝으로 탐사가 마무리되면 앞으로 수십 년간 2014 MU69가 인간이 가까이 도달한 가장 먼 천체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좀 더 그럴싸한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참고로 물론 운이 좋다면 가는 도중에도 다른 천체를 발견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카이퍼 벨트 내의 천체의 밀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발견이 가능할지도 모르죠)
뉴호라이즌스호는 2026년 정도 되면 RTG, 즉 원자력 전지의 출력이 떨어져 임무 종료가 될 예정입니다. 보이저보다 짧은 최후죠. 2038년 정도에는 100AU를 넘는 지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가장 가까운 별인 알파 센타우리의 1/1000도 안되는 거리입니다. 아직 인간이 탐사한 장소는 정말 우주의 티끌만한 부분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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