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ndering of the Next Future Transportation system in action
(Credit: Next Future))
자율 주행 차량의 개발과 전기차의 보급은 엔지니어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운송 수단을 꿈꾸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이 가능한 전기 버스나 전기 택시는 사실 시작일 뿐입니다. 이탈리아의 톰마소 게첼린(Tommaso Gecchelin)이 설립한 Next Future Transportation Inc. 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대중 교통 수단을 제안했습니다.
이들이 제안한 넥스트 퓨처 트랜스포테이션 시스템은 2.7미터 길이의 자율 주행 전기차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시스템과 다른 점은 모듈형으로 서로 붙어서 버스나 기차같은 기능을 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모듈은 배터리, 전기 모터 및 자율 주행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6개의 좌석이나 입석으로 10명까지 수송할 수 있습니다. 앞뒤로 문이 달려 연결 상태에서는 승객들의 이동도 가능합니다. 기존의 버스 시스템과 가장 다른 점은 노선이나 정거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승객들을 태운 모듈은 목적지에서 분리되어 원하는 장소 바로 앞에서 승객을 태우거나 내려줍니다. 이 과정은 스마트폰 앱으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모듈끼리 결합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수를 줄이므로 도로의 혼잡도를 줄이며 다양한 서비스 모듈 - 예를 들어 식당칸 같은 - 을 동시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각 모듈이 분리되어 목적지까지 이동하므로 기존의 버스와 달리 가지 않는 장소가 없고 승객도 정류장까지 걷거나 기다릴 필요가 없어집니다. 택시와 다른 점은 한 모듈에 여러명이 탑승하므로 같은 크기의 차량에 많은 사람을 수송할 수 있어 대중 교통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죠.
(동영상)
물론 이 방식은 아직 컨셉입니다. 실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의 개발 역시 2020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래에 비슷한 형식의 교통 수단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가능합니다. 배터리 기술은 나날이 개선되고 있으며 현재 시도되는 도로에서의 무선 충전이 가능해지면 사실상 대용량 배터리의 필요성은 크게 감소하게 됩니다. 전기 모터는 내연기관과는 달리 크기가 매우 작고 소음과 진동이 적으므로 이런 방식의 시스템 개발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도 많습니다. 우선 안전성 문제가 가장 고민될 수밖에 없습니다. 승객을 많이 태울 수 있다는 것은 대형 참사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또 이런식의 합체-분리가 가능하려면 도로 상태가 매우 좋고 옆차가 끼어들기를 잘 안해야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비용 문제 역시 고민되야 합니다.
앞으로 10 - 20 년은 전기 자동차의 보급, 자율 주행 차량 시스템의 개발로 인해 교통 부분에서 상당한 혁신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연 미래에는 어떤 시스템이 승자가 될지 궁금하네요. 한 30 년 정도 지나면 '우리가 젊었을 때는... ' 하는 이야기가 나오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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