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 Blighter Surveillance Systems )
불과 수년만에 드론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어 이제는 더 이상 보기 드문 물건이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누구든 맘만 먹으면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 말은 사실 테러 목적의 드론 비행도 가능하다는 뜻이 됩니다.
사실 아직 현실화 되지는 않았지만, 드론을 통한 테러는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운동장이나 콘서트장 같은 시설, 그리고 집회 장소에 대한 드론 테러는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지만, 2차적으로 대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군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드론 파괴용 무기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론 군사적인 이유로도 작은 무인기를 격추시켜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대공 시스템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레이저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레이저나 대공포는 원치 않는 피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대안도 필요한데, Blighter Surveillance Systems 라는 회사에서 무선 전파를 이용하는 방식의 드론 방어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AUDS(Anti-UAV Defence System)는 일종의 드론용 재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이미 이런 시스템은 상용화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선보인 것은 작고 쉽게 이동이 가능한 드론 방해용 무선 전파 기기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다른 피해 없이 드론을 강제 착륙 시키거나 혹은 본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에 테러 목적이나 군용 드론이 아니더라도 큰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는 셈이죠.
시스템 전체의 무게는 25kg 정도로 8km 반경의 드론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과 방해 전파 송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은 드론만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다보니 출력은 4W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작은 출력이라도 소형 드론을 방해하는 데는 충분하다고 하네요.
더 강한 출력의 전파를 내보내면 안되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강력한 출력의 전파를 발사하면 다른 전자기기 및 항공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저출력 장치를 사용하는 것은 타당성이 있습니다. 이 기기의 드론 방어 범위는 2km 정도입니다.
레이저나 대공포를 발사하기 어려운 도심가 (예를 들어 공항이나 야구장 주변) 에 하나 설치하면 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당 가격은 120만 달러로 아주 저렴하진 않지만 목적을 생각하면 일부 지역에 설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이 설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고 드론을 날리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구 밀집 지대에서 드론이 추락해서 인명 사고가 날 수도 있고 다른 비행기와 충돌해서 대형 사고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극히 드문 일이지만, 테러리스트가 테러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일이죠. (예를 들어 인화성 물질을 채운 후 공항 근처에서 날리는 경우)
따라서 인구 밀집 지대에서 평화롭게 드론을 제압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스템 역시 그런 것 가운데 하나겠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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