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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과 내부 장기의 흔적이 보존된 1억 2,500만년 전의 포유류




(Skeleton of the Cretaceous mammal Spinolestes with preserved fur shadows. The outer ear can be seen at the upper edge of the photo (arrow). During preparation, the skeleton was transferred to a plastic matrix. Credit: Georg Oleschinski. With permission of Nature Publishing Group )​
​포유류가 항온성, 털, 횡격막 같은 특징들을 진화시킨 것은 중생대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백악기에는 이 모두를 가진 포유류의 조상이 존재했을 테지만, 중생대 포유류 화석은 아주 흔하지도 않고 잘 보존되어 있지도 않아서 화석상의 증거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지금까지는 말이죠.
 최근 스페인에서 발견된 중생대 포유류 화석은 그 완벽한 보존 상태로 인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4cm에 불과한 작은 크기의 쥐만한 생명체이지만 털의 흔적은 물론 내부 장기까지 확인할 수 있어 백악기 포유류의 진화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마드리드 대학, 본 대학, 시카고 대학 (Autonomous University of Madrid, University of Bonn and the University of Chicago)의 과학자들은 Spinolestes xenarthrosus라고 명명한 백악기 삼돌기치목(triconodonts) 초기 포유류를 저널 네이처에 보고했습니다.
 스피놀레스테스는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골격 주변에 털의 모습이 미세하게 살아있으며, 심지어 폐, 횡격막, 간 등 주요 장기들의 흔적까지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기존에 발견된 비슷한 포유류 화석보다 6000만 년이나 이전 기록입니다. 이는 털과 동시에 내부 장기가 보존된 가장 오래된 포유류 화석이라는 의미입니다.  




(복원도  Living reconstruction of the prehistoric mammal Spinolestes in the Cretaceous-period Las Hoyas wetland. Credit: Oscar Sanisidro. With permission of Nature Publishing Group  )
 이 화석의 미세 구조를 살핀 과학자들은 이 동물이 생각보다 잘 진화된 포유류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몸무게는 50-70g 정도로 추정되는데, 비슷한 크기의 현생 포유류와 비슷한 척추 및 골격 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횡격막의 흔적까지 찾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보존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인데, 사실 횡격막은 오리너구리 같은 원시적 포유류까지 모두 가진 장기이기 때문에 포유류의 조상이 오래전 진화시켰을 것이라는 추정은 있어왔습니다.
 아마도 항온성을 유지하기 위한 털, 산소를 많이 흡수할 수 있는 호흡 구조(횡격막) 은 같이 진화를 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백악기에는 이 모두를 지닌 포유류의 조상이 등장했던 것이죠. 보통 백악기하면 훨씬 후에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나 뿔공룡을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사실 우리 포유류의 조상이 제모습을 갖췄던 시기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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