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베일을 벗은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시리즈





 모바일 시대에 급성장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퀄컴 (Qualcomm) 이 CES 2013 에서 새로운 스냅 드래곤 (Snapdragon)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이번에는 스냅드레곤 S5 가 아니라 200/400/600/800 시리즈라는 새로운 네이밍을 사용했으며 숫자에 따라 성능을 달리해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제품군을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사실 스냅드래곤도 이제는 제품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이런 교통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플래그쉽이 되는 스냅 드래곤 800 시리즈는 가장 강력한 성능을 약속했습니다. 28 nm 공정으로 제조되는 새로운 Krait 400 CPU 는 쿼드코어로 구성되어 2.3 GHz 까지 클럭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각 코어의 클럭이 비동기식으로 조절되어 별도의 컴패니언 코어의 존재없이도 저전력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저전력이 필요할 때는 코어별로 낮은 클럭으로 작동) 


 여기에 새로운 Adreno 330 GPU 는 이전 Adreno 320 의 두배 정도 되는 연산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A6X 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여줄 텐데 이런 부분은 추후에 벤치 결과로 증명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메모리 부분에서도 새로운 테그라 4 나 엑시노스 5 와 비슷하게 2X32bit LPDDR3 를 지원해서 12.8 GB/s 의 전송 속도를 제공합니다.


 또 Hexagon DSP V5 는 저전력 부동 소수점 성능 향상, 동적 멀티스레딩 및 멀티미디어 명령어 셋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스냅드래곤 800 은 전체적으로 스냅드래곤 S4 pro 대비 최대 75% 높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며 스마트폰은 물론 타블렛 PC, 스마트TV, 기타 디바이스를 노리고 등장할 것입니다. 


  • a shift to a 28nm HPm ("High Performance for mobile") fabrication process
  • an upgraded Hexagon V5 digital signal processor
  • the adoption of 800MHz LPDDR3 memory to match up to the PC-like 12.8GB/s bandwidth of Samsung's Exynos 5
  • an all-new Krait 400 architecture running at higher clock speeds of up to 2.3GHz
  • an equally new Adreno 330 GPU that'll offer a double helping of compute power


 또 한가지 특징은 4 K 비디오 출력 지원으로 이 때는 초당 30 프레임을 지원하며 2560 X 2048 부터는 60 프레임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최근 등장하는 고해상도 타블렛 PC 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7.1 채널 DTS-HD 와 DD plus audio standards 를 지원합니다. 마지막으로 3 세대 4G LTE 모뎀이 내장되어 최대 150 Mbps 의 무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합니다. 퀄컴에 의하면 스냅드래곤 800 AP 를 탑재한 디바이스는 2013 년 중반에 등장하게 됩니다. 


 이보다 한 단계 아래급인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는 고성능 모바일 디바이스 타겟으로 등장하며 스냅드래곤 S4 대비 40% 정도 성능향상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Krait 300 쿼드 코어 (최대 1.9 GHz) + Adreno 320 + LPDDR3 의 조합으로 올해 2 분기에 실제 제품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스냅드래곤 400 은 미들레인지 스마트폰을 위해, 그리고 스냅드래곤 200 은 보급형, 엔트리 스마트폰을 위해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는 그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실제 성능은 역시 나와봐야 평가가 가능하겠죠. 2012 년은 퀄컴의 해였다고 할 정도로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아주 잘 나갔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통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모바일 AP 시장에서 사실상 점유율 1 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퀄컴이 2013 년 역시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는데 과연 모바일계의 인텔이 되려는 야심을 실현해 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생대에 박쥐가 등장하면서 플로팔랑곱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enage-girl-years-reconstructe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