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 년 1월 25일 05시 05 분 (Ground UTC) 화성의 메리디아니 평원 (Meridiani planum) 에 착륙한 화성 로버 오퍼튜니티 (Opportunity Rover : Mars Exploration Rover – B ) 가 착륙 9 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것이 의미있는 이유는 인간이 발사한 외계행성 로버 가운데 가장 오래 살아남았기 때문이죠. 이대로 10 주년을 맞이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오퍼튜니티 로버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 참조 http://blog.naver.com/jjy0501/100132630004 )
(로버가 엔듀런스 크레이터 내부에 있는 모습을 시뮬레이션 한 것 Simulated view of Opportunity in "Endurance Crater." Credit : NASA )
이전 포스트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8395741 ) 에서 언급했듯이 이 로버는 2012 년 화성에서의 3000 일 (1 화성일을 sol 이라고 부르는데 3000 sol 을 맞이함) 을 엔데버 크레이터 (EndeavourCrater) 의 가장 자리에 있는 언덕인 Matijevic Hill 에서 맞이했습니다. 2012 년 내내 로버는 태양 전지 판에 적지 않은 먼지가 쌓인 상태로 있었고 먼 거리를 이동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도 로버는 Matijevic Hill 에서 대기 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이동한 거리는 35.5 km)
(2012 년 3월 9일 엔데버 크레이터 근처에서 찍은 사진. 현재는 태양 전지판에 많은 먼지가 있는 상태. 해가 질 무렵의 정경이 잘 표현된 사진입니다. NASA's Mars Rover Opportunity catches its own late-afternoon shadow in this dramatically lit view eastward across Endeavour Crater on Mars. Credit : NASA )
Sol 3175 (2012 년 12월 9일) 먼지가 좀 씻겨나가면서 에너지 생산양은 40 watt/hour 로 증가했고 하루 에너지 생산량도 542 watt - hour 까지 증가해서 일단 엔데버 크레이터 근방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시 많은 거리를 움직일 만큼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면 다시 장거리 여행을 할 수도 있겠죠.
오퍼튜니티는 지금도 지구와의 교신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착륙 9 주년이 지났지만 눈 (카메라) 도 정상입니다. 2013 년 1월 22일 오퍼튜니티는 현재 있는 위치의 고해상도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왔습니다. 엔데버 크레이터는 계속해서 황량한 사막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래) 전체 고해상도 사진 원본은 링크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 http://photojournal.jpl.nasa.gov/catalog/pia16703 )
(오퍼튜니티 로버가 전송한 사진 (Credit: NASA/JPL-Caltech/Cornell/Arizona State Univ.) )
황량한 화성의 사막에 있는 외로운 로버 하나는 왠지 쓸쓸한 느낌이지만 화성에는 가끔 머리위로 구름도 지나갑니다. 물론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말이죠.
(2004 년에 오퍼튜니티가 찍은 화성의 구름 Credit : NASA )
오퍼튜니티는 2013 년 1월 25일 Sol 3199 일 (지구일로 3287일) 을 맞이했습니다. 2014 년 1월 25 일까지 살아남아 10 주년을 맞이하면 이것 역시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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