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아이폰 VS 갤럭시 시리즈 판매량 비교




 bgr 에서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그것은 아이폰 시리즈의 지난 2 여년간 판매량과 (2010 년 9월 - 2012 년 12월) 주력 갤럭시 시리즈 (갤럭시 S 및 갤럭시 노트 시리즈) 의 판매량을 비교한 것으로 아이폰이 많이 팔리긴 했지만 갤럭시 역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bgr 은 지금까지 두 회사에서 나온 발표와 더불어 시장 조사기관 Raymond James Research 의 보고서를 토대로 그래프를 작성했습니다.  






 지난 2년 반동안 아이폰 시리즈는 총 2억 1900 만대가 판매되었으며 갤럭시 S 및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총계 1억 3100 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실제 판매량 역시 회사들의 공식 발표를 감안하면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 기종 별로 다시 나누면 다음과 같은 결과로 생각됩니다.  





 위의 표에서 한가지 변수는 아직 2012 년 4 분기 결과가 둘다 정식으로 발표된 게 아니라 추정치라 최근에 발매된 시리즈들은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2012 년 4분기에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를 4500 만대 가량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2013 년 갤럭시 S 시리즈는 1 억대 누적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위에서는 기종을 좁혀서 그래프를 그려서 그렇지 실제 스마트폰 판매에 있어서는 물론 삼성 전자가 훨신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계 1 위 휴대폰 판매 업체이고 이제 스마트폰 부분도 세계 1 위인 삼성 전자에게 갤럭시 S 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회사가 판매하는 여러가지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죠. 다만 주력 시리즈이고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모델임과 동시에 실제 아이폰 시리즈와 경쟁하는 포지션에 있기 때문에 이런 비교는 흥미로운 부분은 있습니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지만 이 표를 보면서 한가지 궁금해 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 시리즈 모두 시간이 갈수록 누적 판매량이 더 빠르게 증가 (즉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많이 판매) 하고 있지만 과연 이런 성장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보급단계에 있지만 어느 순간에 이르면 사실상 스마트폰 역시 포화 단계에 이를 것이고 계속해서 판매량이 성장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죠. 결국 스마트폰 시장은 과거 PC 시장처럼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그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오히려 스마트폰 아닌 휴대폰을 구하기가 힘들어 지고 있으니까요.   


 더구나 산업이 성숙되고 기술이 향상되면 현재 처럼 보급형 스마트폰과 플래그쉽 스마트폰과의 성능 차이도 줄어들게 되고 웬만한 기능은 보급형에서도 다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부품 역시 표준화되어 A 라는 회사 제품과 B 라는 회사 제품이 다 비슷비슷한 부품을 사용하게 되면 프리미엄 제품만 생산하는 회사는 입지가 줄어들게 될 가능성이 있죠.  


 이런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좀 더 높은 쪽은 삼성전자이지만 아이폰 역시 iOS 와 앱스토어/아이튠즈 라는 차별화 무기를 가지고 있어 당장에 그렇게 쉽게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시장변화에 애플 역시 능동적으로 대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즉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을 저가 보급형과 중간대, 그리고 고급형으로 나누어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처럼 구형 제품을 보급형으로 판매하는 것도 전략이지만 굳이 4 인치라는 크기를 모든 신제품에 적용할 필요없이 5 인치 제품을 pro 버전으로 내놓고 4 인치 제품을 메인으로 구형 제품을 저가형 보급형 제품으로 내놓는 등의 다변화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근거는 이젠 스마트폰 = 고가폰/신제품 의 이미지가 아니라 대중화된 제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처럼 최신 스마트폰이니까 비싸도 산다는 고객만 상대해서는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쉽지 않습니다. 제품 라인업을 한가지만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초기에는 아이폰의 이미지를 굳히는데 좋은 전략이었지만 이미 시장이 성숙한 시점에서는 최선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보기는 힘들죠.  


 더 고성능의 제품을 원하는 고객, 적당한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같은 상품으로 접근해야만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하이엔드, 미들, 로우엔드 등으로 제품을 약간더 세분화 하면 출시초 공급 부족을 회피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다양한 고객에 접근이 가능해 집니다. 또 한가지 스마트폰에만에만 회사의 실적을 의존해야 하는 위험성도 회피할 수 있죠. 이미 아이패드도 2가지 종류 (사실 레티나를 별개로 보면 3가지 제품) 가 나오는데 아이폰이라고 한가지만 나와야 하는 이유도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한국언론에서 아무리 비방을 해도 잘나가던 아이폰 시리즈이지만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다면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건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최근에 아이폰 판매 부진에 대한 루머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무튼 2012 년 4분기 실적 자체는 최고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와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없다면 실적부진의 루머가 사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마 마지막 문장은 애플이 아니라 어떤 기업에 끼워넣도 진실인 문장이 되겠죠. 과연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 지는 대목입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

사막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온실 Ecodome

 지구 기후가 변해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많이 내리지만 반대로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개도국에서는 이에 더해서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과 물이 모두 크게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막 온실입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상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사막 온실이 식물재배를 위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막 온실의 아이디어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사막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함과 동시에 물이 증발해서 사라지는 것을 막는데 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 University of Gondar's Faculty of Agriculture )의 연구자들은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장치를 결합한 독특한 사막 온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에코돔( Ecodome )이라고 명명했는데, 아직 프로토타입을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컨셉을 공개하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사막에 건설된 온실안에서 작물을 키움니다. 이 작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수증기를 밖으로 내보네게 되지만, 온실 때문에 이 수증기를 달아나지 못하고 갖히게 됩니다. 밤이 되면 이 수증기는 다시 응결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에코돔의 가장 위에 있는 부분이 열리면서 여기로 찬 공기가 들어와 외부 공기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에코돔 내부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얻은 물은 식수는 물론 식물 재배 모두에 사용 가능합니다.  (에코돔의 컨셉.  출처 : Roots Up)   (동영상)   이 컨셉은 마치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담수 장치를 합쳐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잘 작동할지는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