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2012 년 4 분기 및 2012 년 전체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노키아는 이번 분기에 영업 이익 4억 3900 만 유로라는 생각보다 괜찮은 실적을 받았습니다. 비록 매출 자체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 감소했지만 (100억 유로에서 80 억 유로로 감소) 그럼에도 2011 년 Q4 에는 무려 9억 5400 억 유로의 적자를 봤던 점을 생각하면 2012 년 4 분기 실적은 매우 양호한 것입니다.
다만 2012 년 전체로 볼 때는 이전에 생긴 30 억 유로에 달하는 적자 덕에 전체 영업 손실은 23 억 유로에 달합니다. 연간 매출은 302 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습니다. 이전 3 분기 실적 때 이야기 하긴 했지만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9656171 참고 ) 노키아는 일단 손실을 줄여나가면서 2012 년 마지막 분기에는 상당한 영업 이익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실적 보고 요약. 액수는 100 만 유로 단위, 디바이스 역시 100 만 유닛 단위 Source : Nokia )
노키아는 2012 년 계속해서 판매량이 급감하는 불운을 겪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은 삼성 전자에서 가져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해가 나는 심비안 라인업을 다 털어내고 이제는 윈도우폰 위주로 라인업을 재정리함과 동시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습입니다. 4분기 스마트폰 판매를 보면 440 만대의 루미아 모델과 220 만개의 심비안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상 심비안 판매의 경우 노키아 808 퓨어뷰 (Nokia 808 Pureview) 를 끝으로 없어질 예정입니다. 즉 808 이 노키아의 마지막 심비안 폰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노키아는 2013 년에는 완전히 윈도우 폰 판매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전히 많은 수의 피처폰을 판매하긴 하겠지만 점차 피처폰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저가 스마트폰이 채우는 추세라 노키아 역시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12 년 통계로도 노키아가 아직 휴대폰 3 억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대부분이 피처폰) 2013 년에는 판매량이 더 줄더라도 스마트폰의 비중을 늘린다면 점차 수익이 개선되면서 노키아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노키아의 한가지 중요한 아킬레스 건은 윈도우 폰이 그렇게 인기있는 OS 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더구나 무료도 아닙니다. 왜 노키아가 그렇게 안드로이드 폰 판매는 관심이 없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제 생각엔 노키아가 돈 되는 건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아무튼 2012 년 4 분기 노키아의 실적은 노키아 회생의 신호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이런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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