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돌진하는 아포피스 : 게임 RAGE 중에서)
과거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 때문에 꽤 유명세를 탄 소행성이 바로 99942 아포피스 (99942 Apophis ) 입니다. 이 소행성에 대해서는 이미 이전 포스트에서 다룬 바가 있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십시요. ( http://blog.naver.com/jjy0501/100154214853 )
아포피스는 대략 270 - 325 미터 정도 되는 크기에 2700 만톤 수준의 질량 (측정시 마다 약간식 수치가 차이가 존재) 의 소행성으로 만약 지구에 충돌한다면 500 메가톤급 이상의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근지구 소행성 (NEA : Near Earth Asteroid) 입니다. 이 정도 소행성이야 태양계에 흔하지만 그 공전궤도가 지구의 공전 궤도와 겹치는 - 원일점 1.0987 AU, 근일점 0.74604 AU - 소행성이기 때문에 그 충돌 가능성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4 년 1월 19 일 발견된 아포피스 Asteroid Apophis was discovered on June 19, 2004. Image credit: UH/IA )
아포피스는 2004 년 발견되었는데 당시 2029 년 지구 충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주목을 받습니다. 당시 충돌 위험성을 판단하는 토리노 스케일 2 등급 천체가 되었고 (토리노 및 팔레르노 스케일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 http://blog.naver.com/jjy0501/100153893096 참조) 이후 토리노 스케일이 4 까지 올라가 꽤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추가 관측에서 토리노 스케일이 0 까지 내려가고 2029 년 충돌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정정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슈가 되는 천체이다 보니 추가 관측이 정밀하게 이루어져서 이런 결론이 나온 것이죠.
하지만 아포피스는 2036 년 다시 지구에서 31300 km 라는 매우 근접한 거리를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거리는 사실 지구 정지 궤도 위성 보다 더 가까운 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사의 JPL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계산에서 아포피스가 2036 년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여전히 토리노 스케일은 0 입니다. (0 이면 기본 위험도로 충돌 가능성이 희박)
결국 아포피스는 2036 년에도 지구를 비켜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앞서 소행성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한바 있듯이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질량이 작은 소행성의 공전 궤도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구쪽에 좀 더 가까이 오도록 궤도가 변하지 않는지 관측은 계속 필요합니다. 대비는 필요하거든요.
다만 아직까지 수백만톤 이상 질량 소행성이 지구로 돌진하는 경우 이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서 일치된 의견은 없습니다. 만약 내일 당장 소행성이 지구로 돌진하는 경우 충돌 예상 지점에 대피령을 내리는 것 말고 - 사실 이것도 중요합니다. 일단 사람이 살고 봐야 하니까요 - 바로 할 수 있는 대비책은 없는 상태입니다. 지구 충돌을 막을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있기는 하지만 ( http://blog.naver.com/jjy0501/100154306897 참조) 그 중에서 입증된 방법은 아직 없기 때문이죠.
아무튼 지구 충돌 가능성이 낮다고 하니 반길만한 뉴스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구체적인 대책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지구 충돌 소행성이나 혜성이 등장하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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