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10월, 2020의 게시물 표시

코로나 19 감염 후 항체 생성 - 대부분의 사람에서 강하게 일어난다

  ( ELISA test plate showing antibodies. The darker the yellow color, the more antibody is present. Credit: Mount Sinai Health System )  코로나 19 감염 후 완치된 사람에서 얼마나 오래 면역이 유지되는지는 과학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만약 면역력이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면 올해 걸린 사람이 내년에 또 걸릴 수 있어 코로나 19 박멸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또 백신의 효과 역시 제한적인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도 대유행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 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의 연구팀은 올해 3월에서 8월까지 30,082명의 코로나 19 항체 양성자에서 수집한 항체의 역가(titer)를 조사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본 지역인 만큼 많은 사람의 항체 역가를 확인할 수 있기는 하겠지만, 3만명이라는 숫자는 단일 의료기관치고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참고로 역가는 희석했을 때 양성 반응을 보이는 수치로 1:80, 1:160, 1:320 등으로 나타냅니다. 뒤에 있는 숫자가 희석한 수준으로 많이 희석해도 양성 반응이 나온다는 것은 매우 항체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보통은 위의 사진처럼 여러 개의 시약에 희석한 혈장을 넣고 몇 개까지 반응이 나타나는지 판독해 역가를 확인합니다. 요즘은 이 과정이 대부분 자동화되어 많은 양의 항체 역가 검사를 짧은 시간 내로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코로나 19 (SARS-CoV-2) 항체 역가는 다행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8.6%에서는 항체 역가가 1:2880으로 나타났으며 31.8%에서는 1:960, 22.5%에서는 1:320, 4.8%에서는 1:160, 2.3%는 1:80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90% 이상에서 항체 역가가

포유류의 초기 조상은 생각보다 오래 살았다?

  ( Long: Scientists count fossilised growth rings in teeth like tree-rings to find out how long the earliest mammals lived. From left to right: reconstruction of Morganucodon; Morganucodon tooth with cementum, the structure that locks tooth roots to the gum, highlighted in green; as it grows non-stop through out life, cementum deposits every year like tree rings, highlighted using coloured arrows; These were turned into3D models to count 14 years of life in the shrew-sized Morganucodon. Short: Scientists count fossilised growth rings in teeth like tree-rings to find out how long the earliest mammals lived. Credit: Nuria Melisa Morales Garcia. Morganucodon based on Bob Nicholls/Palaeocreations 2018 model )  초기 포유류가 얼마나 빨리 온혈성을 획득했는지는 포유류의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입니다. 사실 포유류의 먼 조상에 해당하는 수궁류는 이미 페름기 후반에 어느 정도 온혈성을 획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생 포유류처럼 높은 수준의 정교한 체온 조절 능력을 한번에 진화시켰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보다는 단계적으로 완전한 항온 동물로 진화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과학자들은 2억년 전 살았던 두 종의 초기 포유류인

코로나 19 항체 양성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

   코로나 19 대유행을 종식시킬 유일한 방법은 결국 인구 집단 대부분이 면역을 지니는 것 뿐입니다.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효과적인 백신을 대부분의 사람에게 접종하던가 아니면 코로나 19에 감염된 인구가 장기적으로 면역을 지녀 자연스럽게 집단 면역을 지니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코로나 19 감염 이후 얼마나 오랬동안 충분한 면역이 유지되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과학자들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무려  365,10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항체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Imperial College London)의 연구팀은 지난 6월에서 9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단면 연구를 진행해 코로나 19에 대한 항체 검사 (SARS-CoV-2 IgG lateral flow immunoassay (LFIA) test)를 시행했습니다. LFIA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자가 항체 검사로 SARS-CoV-2 바이러스 항체가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정확한 항체의 양은 알 수 없지만, 항체를 지닌 사람의 숫자는 알 수 있습니다.     3차례에 걸친 항체 테스트는 의외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총 17,576명의 대상자가 항체 양성 결과를 보여줬는데, 1차 검사에서는 6%에 달했던 항체 양성률이 두 번째 검사에서는 4.8%, 세 번째 검사에서는 4.4%로 점점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 19 감염력이 있는 사람이 증가하는 만큼 항체 양성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입니다.   만약 이 항체 검사 키트에 문제가 없다면 이는 대유행 시기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사람 중 상당수가 항체가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낮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항체가 사라진 사람은 대부분 무증상 환자였습니다. 첫 검사에서 항체 양성자의 30%는 증상이 없었는데, 이렇게 가볍게 앓고 지나간 사람은 항체 역시 잘 생기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로켓 레이크 (11세대) 추가 정보 - 사이프러스 코브 코어 등장?

  (출처: 인텔)   인텔이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데스크톱 버전)인 로켓 레이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의외의 사실은 서니 코브나 윌로우 코브가 아닌 사이프러스 코브 (Cypress Cove)란 새로운 코어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소식을 전한 아난드텍에 의하면 이는 새로운 코어가 아니라 본래 10nm 용으로 설계된 서니 코브의 14nm 버전으로 사실상 동일한 코어라고 합니다. 아무튼 오래된 스카이레이크 기반 코어를 대체하면서 두 자릿수의 IPC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신 코어 크기가 커지기 때문인지 10코어 대신 8코어 버전까지만 등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109944134  사이프러스 코어만 빼면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이전 공개된 내용과 사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로켓 레이크는 500시리즈 칩셋과 함께 PCIe 4.0 (20레인)을 지원하며 USB 3.2 (20Gbps), DDR4 3200 등도 지원합니다. Xe 그래픽 내장으로 내장 그래픽 성능과 4K 영상 가속 능력도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14nm 공정의 한계로 발열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내년 1분기 등장 예정인 로켓 레이크는 상당히 애매한 위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시장에는 라이젠 5000 시리즈가 인기 몰이를 하는 가운데 뒤늦게 등장할 뿐 아니라 2021년 말에는 10nm 공정과 최신 기술을 집약한 엘더 레이크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내년에 로켓레이크를 사면 빠른 속도로 퇴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중고로 팔아도 가치가 빨리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코멧 레이크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텔은 로켓레이크 도입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뭔가 처절해 보이는 14nm 장인의 마지막 몸부림인데, AMD와 인텔이 박빙의 경쟁을 해야 좋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인텔이 하루 속히 10nm 공정으로 이

태양계 이야기 855 - ALMA가 확인한 목성의 위성 이오의 대기

  ( Composite image showing Jupiter's moon Io in radio (ALMA), and optical light (Voyager 1 and Galileo). The ALMA images of Io show for the first time plumes of sulfur dioxide (in yellow) rise up from its volcanoes. Jupiter is visible in the background (Hubble). Credit: ALMA (ESO/NAOJ/NRAO), I. de Pater et al.; NRAO/AUI NSF, S. Dagnello; NASA/ESA )  칠레 고산 지대에 위치한 ALMA ( 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 )는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 어레이 중 하나로 이름처럼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파장 천문학에서 새 역사를 쓰는 거대 과학 관측 장비 중 하나입니다.   ALMA :  https://blog.naver.com/jjy0501/100183228811  ALMA의 위력은 파장이 긴 전파가 뚫고 나올 수 있는 먼지와 가스로 가려진 천체들입니다. 은하 중심 블랙홀이나 수많은 별이 태어나는 가스 성운 등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이렇게 멀리 떨어진 천체가 아니라 태양계 탐사에서도 ALMA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임케 데 파터 (Imke de Pater of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와 그 동료들은 ALMA의 높은 분해능을 이용해 태양계에서 가장 독특한 위성 중 하나인 이오(Io)의 비밀을 풀었습니다. 이오는 목성의 강력한 중력과 조석력에 의해 내부가 뜨거워져 태양계에서 가장 많은 400개에 달하는 활화산을 지닌 천체가 되었습니다.   높이 150km까지 치솟는 거대한 화산 분출과 표면을 덮고 있는 황

충돌에도 잘 견디는 러기드 드론 - Aertos 130IR

  (Credit:  Digital Aerolus )  드론은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항공기 등 대형 고가 기기에 대한 감시 및 검사나 시설물 감시 관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작업 환경에 따라선 비좁은 환경에서 충돌을 피하기 어려워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미국 캔사스에 있는 드론 스타트업인 디지털 에어룰스 ( Digital Aerolus )는 좁은 공간에서 부딪혀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러기드 드론인  Aertos 130IR를 선보였습니다. 공장이나 각종 시설물에서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고 빠르게 내부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충돌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Aertos 130IR은 라이다와 깊이 측정 센서 (Depth sensing unit) 9개를 이용해 주변 환경과 장애물을 스스로 알아서 피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부딪히는 경우 탄서 섬유로 된 동체가 드론을 보호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짐볼을 사용한 Sony RX011 (4K/30fps) 카메라와 FLIR Boson 320 적외선 카메라, 자체 조명을 통해 어두운 곳도 자세히 촬영이 가능하며 자체 비행을 위해 별도의 스테레오 카메라를 지니고 있습니다.    (동영상)   드론의 무게는 2.7kg, 길이는 533mm로 4,500-mAh/22.2V 리튬 이온 배터리로 10분 정도 비행이 가능하며 조사를 한 후 다시 돌아오는 기능도 있습니다. 아무튼 꽤 단단해 보이는 드론인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drones/aertos-130ir-drone/  

고대 마야인들은 물을 걸러먹는 정수 시설을 지니고 있었다

  ( The ancient Maya city of Tikal flourished between the fifth and ninth centuries before the city eventually was abandoned. Credit: Jimmy Baum/Wikimedia Commons )  식수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현대 문명 이전에도 물을 정수해 마시는 문명들이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신시내티 대학의 케네스 바넷 탄커슬레이 ( Kenneth Barnett Tankersley )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과테말라 북부 정글에 버려진 고대 마야 문명의 중심 도시인 티칼 (Tikal)의 저수지에서 고대 마야인들이 물을 인공적으로 정수해서 마셨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티칼은 기원전 4세기경부터 건축물을 세울 수 있는 도시 문명으로 시작해서 5-9세기 경 큰 번영을 누리다 10세기에 이르러 갑작스럽게 문명이 붕괴되고 도시가 버려졌습니다. 거대한 신전을 지닌 도시가 갑자기 버려진 이유는 가뭄과 기후 변화가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본래 티칼은 건기와 우기의 기후 변화가 확실한 곳으로 지반마저 물이 잘 빠지는 다공성의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농업 용수와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저수지를 건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정글에서 거대한 신전을 건설한 도시 문명이 발생한 이유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여러 개의 티칼 저수지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저수지 중 하나에서 먼 곳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석영 결정과 제올라이트 (Zeolite)가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이 물질들은 현대적인 정수 시설에서 볼 수 있는 필터 성분과 유사합니다. 특히 연구팀은 코리엔탈 저수지 ( Corriental reservoir )에서 제올라이트 성분을 다량 발견했는데, 이는 이 저수지가 특히 식수용으로 사용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아마도 마야인은 물을 끌어들여 여러 개의 저수지를 만들 때 이런 모래 흔한 지역에서 끌어온 물은 훨신

라데온 RX 6000 시리즈 공개 - RTX 3000 시리즈에 대항마 될까?

  (출처: AMD)  AMD가 RNDA2 아키텍처 기반의 라데온 RX 6000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RX 6900XT는 RX 5700XT 대비 두 배 늘어난 512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80개의 CU, 128개의 ROPs를 지니고 있으며 연산 능력은 두 배 이상인 20.6TFLOPs (FP32)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7nm 공정을 사용했지만, 새로운 RNDA2 아키텍처를 도입하고 트랜지스터 숫자를 대폭 (103억개에서 263억개)로 늘려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공정을 대폭 개선하지 않은 상태에서 트랜지스터 숫자와 클럭을 동시에 끌어올린 만큼 TDP로 표시된 것 이상 (225 vs 300W)의 전력 소모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리 아키텍처를 개선했다고 해도 기본적인 물리 법칙을 완전히 피해나가기는 어렵습니다. 50% 정도 성능대 전력비를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더 자세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벤치 마크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AMD Radeon RX Series Specification Comparison   AMD Radeon RX 6900 XT AMD Radeon RX 6800 XT AMD Radeon RX 6800 AMD Radeon RX 5700 XT Stream Processors 5120? (80 CUs) 4608? (72 CUs) 3840 (60 CUs) 2560 (40 CUs) ROPs 128 128 96 64 Game Clock 2015MHz 2015MHz 1815MHz 1755MHz Boost Clock 2250MHz 2250MHz 2105MHz 1905MHz Throughput    (FP32) 20.6 TFLOPs 18.6 TFLOPs 13.9 TFLOPs 9.75 TFLOPs Memory Clock 16 Gbps GDDR6 16 Gbps GDDR6 16 Gbps GDDR6 14 Gbps GDDR6 Memory Bus  Width 256-bit 256-bit 256-bit 256-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