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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년 휴대폰 시장 분석





 주요 회사의 2012 년 결과가 나 공개된 상태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 휴대폰 시장의 결과가 Strategy Analytics (SA), IDC 등에 의해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조사기관들의 분석들이 회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SA, IDC 등에 의하면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은 대략 17 억 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휴대폰은 이제 일부를 제외한 세계인의 필수품이 된 셈입니다. 수요는 조금씩 더 늘어날 수 있겠지만 아마 휴대폰 자체의 판매량이 급격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SA 에 의하면 2012 년 7 억 대로 43% 에 달했고 IDC 는 5억 4520 만대로 추정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 스마트폰으로 볼 것인가 하는 견해의 차이도 존재할 것입니다. 


 아무튼 이제 스마트폰은 전체 휴대폰의 1/3 - 1/2 수준까지 차지하고 있으며 더 이상 새로운 상품이 아니라 이미 선진국에서는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이미 그렇지만 스마트폰 아닌 폰을 찾는게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선진국에서 주로 팔리고 신흥국에서 그 수요가 증가 (특히 중국에서) 하고 있는 고가 스마트폰의 경우 이제 어느 정도 시장은 포화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계속해서 업계 순이익 1 위인 애플의 성장 속도가 최근 둔화되고 있는 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비록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조금씩 더 늘어나긴 하겠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해 짐에 따라 점차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저가 피처폰이 저가 스마트폰으로 상당 부분 교체되어 결국 피처폰 - 스마트폰이라는 구분 자체가 모호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2 년에는 판매량은 삼성이, 순이익은 애플이 앞서는 구도가 계속해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판매에서 삼성은 2억 1580 만대 (IDC) 혹은 2억 1300 만대 (SA) 로 판매 1 위 였고 애플은 1억 3680 만대 (IDC), 1 억 3580 만대 (SA) 를 판매해 2 위를 차지했습니다. 순이익은 애플이 1 위를 가져갔지만 과거 같은 순이익의 급증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Source : IDC)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아직도 노키아가 연간으로 봤을 때 스마트폰 3위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급격히 점유율이 감소해 결국 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노키아, HTC, RIM 이 몰락한 자리에 최근 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있는 업체는 ZTE, 화웨이 (Huawei) 그리고 소니가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업체인 ZTE 및 화웨이의 급성장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입니다. 중국 업체들은 일단 저렴한 가격만이 무기가 아니라 최근에는 성능 면에서도 플래그쉽급 full HD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고 점차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LCD, AP, 카메라, 배터리 등의 부품들이 표준화되기 시작해 후발 업체들도 고성능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화웨이의 경우 2012 년 마지막 분기에 스마트폰 업계 3위로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의외인 것은 소니입니다. 최근 소니는 유럽에서 다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과거의 부진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소니는 20012 년 마지막 4 분기에 50% 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소니가 2013 년에는 스마트폰에서 더 좋은 실적을 거둘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엑스페리아 Z/ZL 은 CES 2013 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소니의 큰 약점이던 ST 에릭슨 AP 의 한계 역시 스냅드래곤으로 갈아타면서 극복하고 있습니다. 


 소니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스마트폰의 부품들이 어느 정도 상향 표준화 된 것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즉 AP 는 스냅드래곤을 사용하면 다른 업체들과 경쟁이 충분히 가능해지고 모뎀은 LTE 를 사용하면 속도 역시 경쟁이 가능합니다. 카메라/배터리/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방수 기능이란 독특한 기능을 추가하고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을 추가해서 자사만의 기능을 강조하면 소니의 부활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업체들의 성장과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격화로 인해 미래를 장담하긴 힘들 것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하고 기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차별화를 위한 상위 업체들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과거에 비중이 미미하던 중국의 신흥 업체들은 저가 스마트폰을 확대하면서 한편으로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 옆에서 소니와 HTC, 노키아는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RIM 은 쉽게 회복되기 힘든 상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2013 년 말이 되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궁금해 집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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