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2012 년 4월 1일 부터 2012 년 12월 31 일 (닌텐도 회계로는 1-3 분기 실적) 사이 실적 및 2013 년 3월 31일로 끝나는 2012 년 회계 실적 예상을 발표했습니다. 2011 년 최악의 실적 (매출 : 6476 억 5000 만엔, 영업적자 : 373 억 2000 만엔, 순손실 : 432 억엔 ) 을 달성한 후 이제는 닌텐도의 존립 자체가 위험하다는 분석까지 나왔지만 3DS 가격을 100 달러 정도 (40% ) 인하한 후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점차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습니다. 비록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파산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는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이죠.
2012 년 4월 1일 부터 9 개월간 닌텐도는 5430 억엔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비록 매출은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사실 이점은 이전 예측보다 감소한 것임) 순이익은 140 억엔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현재까지 하드웨어 누적 판매 수량 및 누적 소프트 판매 수량)
(2011 년까지 닌텐도의 연매출 및 순이익 변화 )
이와 같은 변화의 주된 이유는 일단 최근의 엔저로 인해 일본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같은 매출을 올려도 순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엔저가 일본 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3DS 역시 누적 2984 만대의 판매량을 달성해 초기 249 달러 시절 이제 휴대용 콘솔 게임기의 시대는 끝나고 스마트폰의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일부의 성급한 예측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다만 야심차게 내놓은 신형 콘솔 위유 (Wii U) 는 차세대기 답지 않은 성능으로 인해 판매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매출액 예상을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엔저 덕에 매출이 예상보다 주는데도 순이익은 기대보다 늘어난 상태입니다. 잘 나가던 시절과 비교해서 닌텐도의 2012 년 예상 매출액은 1/3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아무튼 이대로 1-2 년 가면 회사가 파산할 듯 위험했던 2011 년의 암울한 상황에서는 벗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름 게이머들에게는 잘 된 일이라고 해야겠죠. 다양한 게임 생태계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랬만에 마리오 형님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맨위에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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