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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2의 게시물 표시

4차 접종을 승인한 FDA

   미국 FDA가 50세 이상 성인에서 mRNA 코로나 19 백신의 4차 접종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승인은 가장 먼저 4차 접종을 시행한 이스라엘의 초기 데이터에 근거한 것입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소 3차례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나 3차 접종 완료 후에도 돌파 감염이 흔하게 일어날 뿐 아니라 3차 접종 후 4개월 정도 지나면 항체 역가가 다시 낮아집니다. 만약 추가 접종이 없으면 감염에 더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4차 접종에 들어간 이스라엘의 초기 보고들을 종합하면 건강하고 젊은 성인에서 4차 접종의 효과는 낮은 편이나 기저 질환자와 고령자에게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60세 이상 고령자에서 4차 접종은 사망률을 78% 정도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FDA는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50세 이상 성인 및 12세 이상 면역이 저하된 환자에서 4차 접종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오미크론 정점이 지난 국가에서도 사망자 수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과 시간이 지나면서 3차 접종 후 면역력이 감소한 고위험군에서 사망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백신의 잦은 추가 접종으로 인한 문제도 존재합니다.   가장 좋은 백신은 평생 한 번 접종해 면역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그게 어렵다면 독감처럼 1년에 한 번 정도 취약계층 위주로 접종을 하는 게 접종률과 편이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제약 회사들이 다영한 변이에 대응할 수 있고 면역 효과를 오래 보장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은 언제 가능할지 말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과학자들이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second-booster-covid19-mrna-vaccine-authorized-fda-cdc/ https://www.fda.gov/news-events/press-announc

프로테아제 억제제 포함 에이즈 약물 치료가 코로나 19 감염을 줄인다?

  (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e image of SARS-CoV-2, the virus that causes COVID-19, emerging from human cells. Credit: NIAID )  소규모 관찰 연구이긴 하지만, 프로테아제 억제제 ( protease inhibitors (PI) )가 포함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 ( antiretroviral treatment (ART) )를 장기 복용 중인 HIV 보균자들이 그렇지 않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한 경우보다 70% 정도 코로나 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현재 에이즈/HIV 보균자에서 약물 치료의 기준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병합하는 것입니다.  HAART(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뉴클레오타이드 &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Reverse-transcriptase inhibitor, NRTI) 2 종류에 프로테아제 억제제(Protease inhibitors, PI),  비 뉴클레오타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onnucleosid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 NNRTI),  인테그레이즈 억제제(Integrase inhibitor, INI) 중 하나를 병합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주 열린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감염병 학회 European Congress of Clinical Microbiology & Infectious Diseases (ECCMID)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알두 프랑스 지역에서 2020년 5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PI를 사용한 169명과 사용하지 않은 338명을 비교한 결과 프로테아제 억제제가 포함된 그룹에서 현저하게 코로나 19 감염률이 낮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프로테아제 억제제 군은 12% (18/153), 프로

만성 코로나의 장기 예후를 추적하는 COVID and Cognition Study (COVCOG) 연구

   코로나 19와 공존하기 위해서 면역이나 치료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코로나 19의 장기 예후입니다. 독감이나 감기처럼 거의 아무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면 다행이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에서 코로나 19 감염 후 만성 증상인 만성 코로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 초기에 대량으로 환자가 발생한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미 장기 예후를 추적 관찰하기 위한 코호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COVID and Cognition Study (COVCOG) 코호트 연구는 2020년 후반에서 2021년 초 사이 모집한 200명 정도의 확진자와 연령 및 성별로 매칭된 감염력이 없는 대조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험군은 백신이나 치료제를 사용한 적이 없고 델타나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전 감염됐습니다.   실험군는 확진 12주 이후에도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78%는 집중력 장애를 호소했고 69%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브레인 포그 증상을 겪었습니다. 68%는 건망증을 호소했고 40%는 단어를 잘못 말하거나 타자를 잘못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증상의 정도는 감염의 중증도와 연관이 깊었습니다. 당연히 중증 감염일수록 만성 코로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더 심한 증상을 오래 겪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만성 코로나가 중증 감염 이후 나타나는 후유증이든 아니면 바이러스의 전신 감염 및 염증에 의한 것이든 간에 증증도와 연관이 깊은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백신 접종이 이뤄진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경증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경우 만성 코로나 위험도는 낮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예후와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연구가 필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cognitive-memory-long-covid-study-cambridge/ https://www.f

라멘 국물을 흘리지 않고 주행하는 미니카

  ( Credit: Nissan )  일본 자동차 제조사인 닛산이 독특한 미니카를 선보였습니다. 사람 대신 라멘을 나르는 e-4ORCE Ramen Counter가 그 주인공인데,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이용한 정교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라멘을 흘리지 않고 빠르게 손님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본래 닛산 크로스오버 사륜구동 전기차인 닛산 아리야(Nissan Ariya) 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서스펜션과 가속도를 정교하게 컨트롤해 감속 및 가속 시에 탑승자에게 편안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영상으로 보면 미니카의 빠른 속도에도 국물을 전혀 흘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동영상)  이 미니카가 실제로 팔기 위해 내놓은 물건인진 모르겠지만, 광고 목적으로는 꽤 그럴싸해 보입니다.   참고 https://techxplore.com/news/2022-03-nissan-e-4orce-ramen-counter-bowl.html

촉수를 닮은 가느다란 로봇 - 기관지 내시경 대체할까?

  ( Scientists have developed a magnetically-guided tentacle-like robot that can reach new depths of the lungs. Credit: University of Leeds )  내시경은 의료 분야 뿐 아니라 산업 분야에서도 상당히 널리 사용되는 기기입니다. 의학에서 내시경은 여러 질병의 진단 및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획기적인 발명품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통로를 이용해서 수술 없이 내부를 들여다보고 조직을 채취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치료적 술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리적 한계도 존재합니다. 내시경의 굵기와 길이는 목적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가느다란 기관지 내시경도 지름 3.5-4mm 정도 굵기는 필요합니다. 따라서 아주 가느다란 기관지 안쪽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시경을 아무리 얇게 만들어도 그 내부에는 겸자가 통과하고 공기나 액체를 빨아들이는 채널, 카메라 등 전자 기기를 위한 케이블, 그리고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케이블과 이를 둘러싼 외피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리즈 대학 ( University of Leeds )의 연구팀은 내시경 자체에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복잡한 케이블 시스템을 빼고 자석이 힘으로 방향을 조절해 매우 좁은 기관지 끝까지 들어갈 수 있는 촉수 내지는 지렁이 같은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자성 촉수 로봇 (Magnetic Tentacle Robot)이라고 명명한 이 로봇은 지름 2mm, 길이 80mm의 소프트 로봇으로 몸 밖에서 자석 두개로 위치를 조정합니다. 따라서 내부에 복잡한 구조 없이도 정해진 위치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조작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미리 CT 스캔을 통해 기관지의 3차원 구조를 확인한 후 목표까지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 Magnetic Tentacle Robot )  연구팀은 이 방법을 이용해서 기존의 내시경으로 도달할 수 없는 위치에서 조직 검사를 시행하거나 혹은 약물을

스피노사우루스는 진짜 수영을 잘했다?

  ( Spinosaurus hunting. Credit: Davide Bonadonna ) ( Baryonyx hunting. Credit: Davide Bonadonna ) ( Lead author Matteo Fabbri doing fieldwork. Credit: Diego Mattarelli ) ( Figure from paper comparing animals' bone densities. Credit: Fabbri et al )  스피노사우루스 (Spinosaurus aegyptiacus) 는 역사상 가장 큰 육식 공룡으로 종종 티라노사우루스와 경쟁 관계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살았던 시기와 지역이 전혀 다른 공룡입니다. 스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중기인 9900만년 9350만년 전 해안가에 살던 반수생 공룡이고 티라노사우루스는 6800만년 전부터 6600만년 전 북미 대륙을 호령하다 사라진 지상형 육식 공룡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쟁이 있는 것처럼 스피노사우루스를 두고도 여러 가지 논쟁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논쟁은 스피노사우루스류 공룡이 실제로 헤엄쳐서 사냥하는 수생 공룡이었는지, 아니면 왜가리처럼 긴 주둥이로 물고기나 다른 수생 동물을 물 위에서 사냥하는 동물이었는지 하는 것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222871248                  https://blog.naver.com/jjy0501/222533718295  사실 이미 오래전 멸종한 동물, 그것도 완전한 골격이 아니라 일부 파편만 발견되는 동물의 사냥 방법을 알아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스피노사우루스의 형태를 감안하면 다른 공룡보다 수영을 잘했을 것이란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과연 물고기나 다른 해양 동물을 사냥할 정도로 빨랐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마테오 파브리 (Matteo Fabbri, a postdoctoral r

우주 이야기 1196 - 100만 광년 너비의 이상한 우주 미스터리 서클

  ( An artist's impression of an odd radio circle. Credit: CSIRO ) (T he new image of an odd radio circle (ORC). Radio images captured by the MeerKAT radio telescope are highlighted in green, while the background was filled out with optical and near-infrared data from the Dark Energy Survey. Credit: J. English (U. Manitoba)/EMU/MeerKAT/DES(CTIO) )  천문학자들은 우주에서 여러 가지 독특한 천체를 발견했습니다. 넓고 넓은 우주에서 매번 새로운 천체를 관측하게 되는 건 이상할 게 없는 일일 것입니다. 오크 (ORC) 역시 그 중 하나로 이상한 전파 서클 ( odd radio circle )이라는 뜻인데 뭔가 노린 듯한 약자이기도 합니다.   ORC는 2019년 처음 발견된 후 지금까지 5개가 포착되었습니다. X선,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등에서는 관측되지 않지만, 전파 영역에서만 희미하게 관측되는 매우 큰 원형 구조물로 지름이 100만 광년에 달합니다. 우리 은하보다 대략 16배 정도 큰 크기인데, 중심에는 은하나 거대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 기원에 대한 단서를 잡을 수 있습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기구 ( CSIRO)의 과학자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설치된 대규모 전파 망원경인 미어캣 (MeerKAT)을 이용해 지름 100만 광년에 달하는 ORC를 자세히 관측했습니다. 마치 유령 같은 희미한 천체지만, 내부에 몇 개의 거품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고 중심에는 거대 은하 중심 블랙홀이 있다는 데서 그 기원에 대한 단서를 잡을 수 있습니다.   미어캣 :  https://blog.naver.com/jjy0501/221320898294  연구팀은 ORC의 기원이 두 개의 은하

가장 오래된 문어의 조상

  (Credit:  Christopher D. Whalen & Neil H. Landman)  문어를 포함한 두족류는 연체동물에서 가장 오래되고 성공한 그룹으로 그 기원은 고생대 초 캄브리아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어처럼 현생 두족류 그룹이 나타난 것은 그보다 훨씬 나중으로 생각됩니다. 과학자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오징어, 문어, 갑오징어 같은 두족류 그룹이 나타났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지닌 문어의 가장 오래된 조상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 보고된 신종 문어류의 조상은 본래 1988년 몬태나의 베어 굴치 대리석 지층 (Bear Gulch limestone formation) 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오랜 세월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에 보관되었습니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고생물학자인 크리스토퍼 왈렌 (Christopher Whalen, an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paleontologist)을 포함한 고생물학자 팀은 이 화석을 분석해 3억3천만년 전 문어류와 뱀파이어 오징어(vampire squid)의 조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따 실립시모포디 비데니 (Syllipsimopodi bideni)라고 명명했습니다.   실립시모포디는 오징어 비슷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오징어와 문어류의 조상이 분리된 직후 등장한 두족류입니다. 그리고 뱀파이어 오징어와 현대적인 문어는 그 후에 등장한 그룹입니다.  뱀파이어 오징어는 이름과 달리 다리가 8개인 문어의 근연 그룹인데, 오징어와 이들의 공통 조상은 사실 촉수가 10개라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참고로 대략 12cm 크기의 작은 화석이지만, 실립시모포디는의 작은 다리에는 두 줄의 흡판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흡판 화석 역시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오징어든 문어든 다리가 있으면 맛은 어땠을까 하는 게 평범한 한국인의 생각일 것입니다. 오징어 비슷한 외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만드는 풍력 발전기

  ( The Zero Waste Blade Research (ZEBRA) Project has produced the world's largest recyclable wind turbine blade. Credit: GE )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는 기존의 화력이나 수력 발전소에 비해 발전 설비가 매우 크고 많기 때문에 수명 주기가 다한 후 폐기 처리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원자력 만큼 제거가 까다롭진 않아도 상당히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풍력 시장의 메이저 기업 중 하나인 제네럴 일렉트릭 (GE)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풍력 발전기 역시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드는 프로젝트인  Zero Waste Blade Research (ZEBR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풍력 발전기의 다른 부분은 금속이나 콘크리트 소재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블레이드 (날개) 부분은 플라스틱 및 유리 섬유 등으로 만들어 재활용이 곤란한 부품 중 하나입니다. 더구나 수명이 발전기 자체보다 짧아 2050년까지 4300만톤 규모의 블레이드 폐기물이 나올 것이라는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GE는 아케마 (Arkema)사가 제작한 일리움 수지 (Elium resin)와 오웬스 코닝이 개발한 유리 섬유 기반의 유리 섬유 강화 열가소성 수지 (glass-fiber reinforced thermoplastic) 블레이드 프로토타입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사진) 이 소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가볍고 튼튼해 블레이드 소재로써도 유용합니다. 블레이드의 길이는 62m에 달합니다.   이 프로토타입은 LM Wind Power 사가 디자인인 하고 개발한 것으로 앞으로 실제 풍력 발전기에 탑재되어 내구성과 성능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예정입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풍력 발전기가 더 친환경 에너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newatl

5.5 GHz 클럭을 달성한 인텔 코어 i9-12900KS

  (출처: 인텔)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앨더 래이크)의 최상위 제품이 등록됐습니다. 코어 i9 - 12900KS는 K 버전에 스페셜 에디션이란 뜻으로 2 코어 터보 클럭 5.5GHz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체 코어는 5.2GHz) 다만 가격도 799달러로 코어 i9 - 12900K보다 210달러나 비쌉니다. 그리고 아마도 발열량과 전력 소모 역시 상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거의 수냉 필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앨더 레이크 스펙 비교)  솔직히 가성비는 떨어지는 물건이지만, 역대 최고 클럭이라는 점에서 콜렉터들의 구미를 당기는 물건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프로세서 클럭은 오랜 세월 5GHz선에서 더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5.5GHz라면 당분간 더 빠른 클럭을 지닌 프로세서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래전부터 프로세서 제조사들은 클럭보다 코어 숫자를 더 늘리거나 혹은 같은 클럭에서 성능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애플 실리콘의 경우 3GHz대로 클럭은 상대적으로 낮으나 도리어 전성비나 절대 성능 모두 x86을 뛰어넘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래도 이런 물건을 보면 언젠가 6GHz 급 이상 프로세서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네요.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17159/newegg-briefly-lists-core-i9-12900ks-55ghz-turbo

4200만년 전 검치 포식자 신종 발견

  ( Dr. Ashley Poust, a post-doctoral researcher at The Nat, has just described what is now the earliest known cat-like predator in North America, west of the Rocky Mountains. The fossil in his hand belonged to Diegoaelurus, a bobcat-sized carnivore that lived around 42 million years ago. Diegoaelurus was much smaller than the commonly known Smilodon, or sabre-tooth cat, seen in the background. Smilodon evolved roughly 40 million years after Diegoaelurus went extinct, but both animals were saber-toothed, hyper-carnivorous predators, meaning their diets consisted almost entirely of meat. Diegoaelurus and its few relatives, from Wyoming and China, were the first predators to evolve sabre-teeth, though several other unrelated animals developed this adaptation much later in time. Credit: San Diego Natural History Museum. ) ( Diegoalerus with fossil. All photos should be credited to San Diego Natural History Museum. Credit: San Diego Natural History Museum ) ( The Diegoaelurus jawbone fossi

중국 파운드리를 검토하는 러시아 프로세서 제조사들?

  (Image credit: MCST)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 토종 프로세서 업계가 TSMC 대신 중국 SMIC 같은 다른 파운드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부터 서방의 CPU를 카피해 사용했으나 서방측보다 프로세서 설계 및 제조에서 크게 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만든 오픈 소스 혹은 Arm 계열 프로세서 역시 마찬가지로 MCST 가 개발한 엘브루스의 경우 x86 호환이고 서버 플랫폼을 이미 지니고 있으나 성능은 인텔 제온 칩에 비해 한참 아래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640858329  그런데 서방의 제재로 인해 Arm 기반 프로세서를 만드는 바이칼 일렉트로닉스 (Baikal Electronics)나 x86 호환 칩을 만드는 MCST 모두 TSMC 같은 대만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져 러시아는 이것마저 사용하기 힘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따라서 중국 파운드리가 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식을 전한 탐스하드웨어는 그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2차 제재 가능성도 문제지만, SMIC 자체도 14nm 정도까지만 가능한데다 이미 추가 파운드리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자체 반도체 생산 업체인 미크론 (Mikron)은 90nm 같은 오래된 공정 파운드리 밖에 가지지 못했는데다, 이마저도 서방 측의 제재가 이어질 경우 핵심 장비와 원료 수급이 어려워 계속 공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미세 공정 반도체 팹으로 갈수록 더 비싼 최신 장비와 복잡한 원료를 공급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러시아 반도체 생태계는 생존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의 욕심 때문에 러시아 아직 걸음마 단계인 첨단 산업 기반이 거의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russian

우주 이야기 1195 - 두 개의 별과 하나의 행성을 지닌 세페우스 자리 감마별

  ( Detail views of the fully reduced AstraLux i′-band images, which show a field of view centered on the exoplanet host star Gamma Cephei A. The stellar companion Gamma Cephei B, located southwest of the star, is marked with a white arrow in each image. The point spread function of the bright exoplanet host star is subtracted in all images, which are also high pass filtered. Credit: Mugrauer et al., 2022. )  독일의 예나 천문대(Jena Observatory)의 과학자들이 행성을 거느린 쌍성계 시스템인 세페우스 자리 감마별(Gamma Cephei) 의 모습을 세밀하게 관측했습니다. 세페우스 자리 검마별은 지구에서 45광년 떨어져 있는 쌍성계로 세페우스 자리를 이루는 별 중 하나입니다. 지금 북극성 이후 서기 3000년부터 북극성의 자리를 차지할 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페우스 자리 감마별A는 태양 질량의 1.41배 정도 되는 별로 2.05AU (AU = 1.5억km) 거리에서 공전주기 903일인 외계행성 세페우스 자리 감마별Ab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 외계 행성은 목성 질량의 1.7배 정도 되는 가스 행성입니다.   동반성인 세페우스 자리 감마별B는 태양 질량의 0.4배 정도 되는 작은 별로 20.18AU 거리에서 67.5년을 주기로 공전합니다. 태양계로 치면 목성이나 토성 같은 거대 가스 행성이 있을 자리에 동반성이 있고 화성이 있을 자리에 목성보다 큰 가스 행성이 있는 셈입니다.   연구팀은 스페인 칼라 알토에 있는 2.2m 구경 망원경과 독일 예나에 있는 0.9m 구경 망원경을 통해 세페우스 자리 감마별을 상세히 관측해 일부

단백질 서브 유닛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하는 MIT와 이스라엘 연구팀

  ( Novel Coronavirus SARS-CoV-2 Transmission electron micrograph of SARS-CoV-2 virus particles, isolated from a patient. Image captured and color-enhanced at the NIAID Integrated Research Facility (IRF) in Fort Detrick, Maryland. Credit: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NIH )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접종률이 낮았던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초 보고됐습니다. 낮은 백신 접종률과 높은 유행 수준이 결합해 새로운 변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입니다. 코로나 19 백신의 개발과 보급은 유래 없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긴 했지만, 접종은 선진국에 집중된 것이 현실입니다. 비싼 백신 가격과 까다로운 콜드 체인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많은 과학자들이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고 보관과 유통이 쉬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미래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구 집단의 면역이 감소하면 주기적으로 새로운 유행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IT의 크리스토퍼 러브 교수 (J. Christopher Love, the Raymond A. and Helen E. St. Laurent Professor of Chemical Engineering at MIT)와 베스 이스라엘 데코네스 메디컬 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BIDMC))의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단백질 서브유닛을 이용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백신의 목표는 쉽게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지만, 동시의 여러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돌기 단백질의 receptor-bindi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센터 폐열 지역 난방 프로젝트

  (Image credit: Fortum)  마이크로소프트가 핀란드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버려지는 폐열을 지역 난방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핀란드 최대 에너지 회사인 포튬 (Fortu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데이터 센터가 1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뿐 아니라 25만명의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난방 에너지의 40%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수만 개 이상의 대규모 서버를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들은 서버와 시스템에서 나오는 막대한 열을 처리하기 위해 아예 기온이 낮은 고위도 지역에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위도 지역일수록 난방에 사용하는 에너지 역시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터 센터 폐열을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반 조건이 있는 것입니다.   핀란드만큼 춥지는 않겠지만, 역시 겨울이 만만치 않게 추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 저기 대형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고 있고 인구 밀도도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름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Microsoft-servers-waste-h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