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ES 2013 에서는 다양한 기기는 물론 AP 들도 공개되고 있습니다. 우선 엔비디아의 테그라 4 와 이를 이용한 휴대용 콘솔 및 중계기인 프로젝트 쉴드가 공개되었고 다시 삼성 전자가 소문의 4+4 구성의 신형 엑시노스 5 옥타를 공개했습니다.
엑시노스 5 옥타는 4 개의 Cortex A15 코어와 4 개의 컴패니언 Cortex A7 코어가 결합된 것으로 이전에 설명한 빅리틀 (big.LITTLE) 을 적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빅리틀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 http://blog.naver.com/jjy0501/100141218251 참조 )
대부분의 모바일 디바이스들이 점차 고성능화 되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 시나 간단한 작업시에는 사실 그런 고성능 CPU 들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저전력 컴패니언 코어로 작업을 돌려 배터리 수명을 확보하고 고성능 어플리케이션을 돌릴 때만 Cortex A15 기반 프로세서를 작동시키는 것이 이 빅리틀 프로세싱의 원리라고 하겠습니다.
이미 엔비디아의 테그라 3 가 이런 기능을 사용하고 있고 테그라 4 역시 4+1 구성의 컴패니언 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외에도 OMAP 시리즈 중 일부도 이런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는등 ARM 진영에서 이런 방식으로 이종 CPU 혼합 방식은 이제 낯설지 않은 모습입니다. 다만 4+4 구성은 처음이라 다소 독특한 느낌입니다. 과연 저전력 세팅에서 4 코어가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은 차치하더라도 엑시노스 5 옥타 (Exynos 5 Octa) 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과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옥타코어라는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의 차별성과 더불어 이름이 아주 입에 착 감기는 게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얼만큼의 스레드를 사용할 것인지는 컨트롤 해주면 되는 것이고 A7 은 매우 단순한 구조로 28 nm 공정에서 그 면적이 0.5 ㎟ 에 불과할 것이라고 ARM 에 언급한 바 있기 때문에 4 개를 붙이든 1 개를 붙이든 사실 면적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아주 작아서 4개 붙인다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름이 아주 괜찮네요. 물론 쿼드 코어도 모바일에서/ 안드로이드에서 웬말이냐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는 있지만 아무튼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공개된 Cortex A15 와 A7 의 파이프라인 구조 차이. A7 은 매우 단순하고 작고 전력 효율적인 구조다. Credit : ARM)
현재까지 알려지기로 A15 코어는 1.8 GHz, A7 코어는 1.2 GHz로 작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작동 자체야 문제 없겠지만 스마트폰에 넣기에는 클럭이 좀 높아보이는데 (이는 32 nm 공정 엑시노스 5250 을 감안해서 하는 이야기로 28 nm 공정으로 이전해서 약간 유리해 지긴 하겠지만 쿼드 A15 1.8 GHz 라면 테블릿 PC 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감당이 가능한 발열과 전력 소모인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 클럭을 조정하므로써 어느 정도 해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 새로운 엑시노스 5 옥타는 새로운 갤럭시 탭/노트나 혹은 차기 갤럭시 S4 (?) 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성능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Cortex A15 쿼드라면 일단 CPU 성능에서는 2013 년 AP 중에서는 최고 사양이라고 해야겠죠. 더 궁금한 점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GPU 부분입니다.
엔비디아의 테그라 4 는 72 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지닌 테그라 4 를 발표하면서 상당한 그래픽 성능 향상을 약속하고 있고 사실 그 정도 스펙이면 기대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현존 최강 그래픽 AP 로 뽑이는 A6/A6X 의 경우 그래픽에 다 올인한 듯한 모습이고 Adreno 3XX 시리즈로 무장한 스냅드래곤 역시 AMD 에서 모바일 부분을 인수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차기 엑시노스에는 ARM 의 새로운 Mali 그래픽 코어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뭐 언젠가 실물이 나오면 그 때 구체적인 성능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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