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기있는 리눅스 배포본인 우분투의 모바일 버전이 마침내 등장했습니다. 캐노니컬은 2013 년 1 월 우분투 포 스마트폰 (Ubuntu for Smartphone) 을 공개했습니다. 갤럭시 넥서스 위에 올려진 우분투는 일단 외형은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사양은 다소 높아서 캐노니컬은 Cortex A9 듀얼 코어, 800X400 이상 해상도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 올려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모바일 우분투의 특징은 같은 리눅스라는 뿌리를 가진 안드로이드와 하드웨어적으로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안드로이드 용으로 개발된 디바이스는 우분투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게 캐노니컬의 설명입니다.
모바일 우분투의 UI 에서 가장 흥미로운 특징은 각 모서리 부분이 인터페이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테면 왼쪽을 모서리를 드래그 하면 데스크탑 우분투처럼 앱들이 있는 바가 나타나고 반대로 오른쪽 모서리를 드래그 하면 이전에 실행한 앱이 나오는 형식입니다. 또 위를 드래그 하면 서치 및 기타 위에 표시된 부분들을 조절할 수 있으며 아래에서는 카메라등의 커맨드가 등장합니다. (아래 동영상 참조)
(동영상 초반은 우분투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에 6분 이후 부터 볼 것을 권장)
이와 같은 UI 는 오작동의 가능성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됩니다. 우분투 유니티 UI 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터치와 손가락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UI 를 배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모바일 우분투용 전용앱은 없다 시피 하지만 모바일 우분투 OS 는 사실상 데스크탑 OS 와 같은 것으로써 (물론 ARM 버전이겠지만) 웹이나 HTML5 앱을 구동하는 데는 무리가 없으며 물론 네이티브 앱 개발도 지원합니다. 아마 누군가 안드로이드 앱이 돌아가도록 에뮬레이터나 가상 머신 같은 걸 만들 것 같은 느낌이네요.
우분투 OS 는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시도할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미래가 꼭 장미빛이라고 할 순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모바일 앱 생태계는 대부분 안드로이드와 iOS 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죠. 여전히 기기수는 안드로이드가 앱 매출액은 iOS 가 앞서는 가운데 다른 모바일 OS 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천하의 MS 도 여기서 밀려난 이후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우분투를 올리려는 시도가 여러 개발자나 사용자에 의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조나 커스터마이징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흥미를 가져도 될 것 같은 내용이네요. 앞으로 과연 아예 처음부터 우분투를 탑재하고 나오는 스마트폰도 있을 지 궁금해 집니다. 아니면 미래에는 우분투가 wubi 와 비슷한 방법으로 멀티 부팅 스마트폰을 지원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참고
(덧 : 지금까지 우분투를 종종 사용해 왔는데 캐노니컬에 기부를 한 일이 없어서 오늘 간단히 기부를 했습니다. 25 달러가 많은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캐노니컬과 우분투를 응원하는 뜻에서 기부를 했죠. 우분투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다운로드를 누르면 기부 화면이 나옵니다. 페이팔 계정 있으신 분들은 소소하게 기부를 해도 괜찮으실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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