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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4의 게시물 표시

우주 이야기 1386 - 우리 은하에 거대한 파동이 숨어 있다?

  (The Radcliffe Wave next to our sun (yellow dot), inside a cartoon model of the Milky Way. Blue dots are clusters of baby stars. The white line is a theoretical model by Ralf Konietzka and collaborators that explains the current shape and motion of the wave. The magenta and green lines show how the wave will move in the future. Credit: Ralf Konietzka, Alyssa Goodman, and WorldWide Telescope) ​ ​ ​ 몇 년 전 천문학자들은 태양 근방에 거대한 파도 같은 가스와 뱔의 흐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를 발견한 하버드 래드클리프 연구소 (Harvard Radcliffe Institute)의 이름을 따서 래드클리프 웨이브 (Radcliffe Wave)라고 명명했는데, 이 래디클리프 웨이브가 단순이 물결치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파도럼 일어나 응원하는 역동적인 모습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하버드 대학의 대학원생인 랄프 코니에츠카 (Ralf Konietzka)와 동료들은 2022년 새로 공개된 유럽 우주국의 가이아 데이터를 분석해 래드클리프 웨이브 안에 있는 젊은 별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여기에 3차원 먼지 매핑 (3D Dust Mapping) 기술을 이용해 래드클리프 웨이브의 이동 방식을 더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 ​ 연구 결과 길이 9000 광년에 달하는 래드클리프 웨이브는 과학자들이 진행파 (traveling wave) 라고 부르는 파동이었습니다. 진행파는 입사파가 뒤로 가는 일이 없이 진행하는 파로 제자리에서 진동만 하는 정재파 (장상파)와 대조되는 개념입니다. ​ ​ 래드클리프 웨이브는 태양에서

만능 뱀 항독소 개발의 꿈 이루어질까?

  ​ 뱀에 의한 물림 사고는 지역과 사람을 가리지 않지만, 특히 개도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한 독을 지닌 독사가 사는 지역과 겹칠 뿐 아니라 응급 처치가 가능한 의료 기관이 적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 건 정도의 뱀 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94,000-125,000명이 사망합니다. ​ ​ 물론 뱀독을 중화하는 뱀 항독소 (snakebite antivenom)가 있기는 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여러 종류의 뱀 독에 모두 효과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항독소는 뱀 독을 양이나 말 같은 큰 동물에 조금씩 반복 투여한 후 생성되는 항체를 수집해 만듭니다. ​ ​ 이 방법은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뱀과 양, 말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사실 효과도 제한적일 뿐 아니라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 ​ 따라서 과학자들은 다른 대안을 연구해 왔습니다. 스크립스 연구소 (Scripps Research)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항체에서 뱀독소와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 ​ 연구팀은 코브라와 맘바 같은 맹독을 지닌 독사를 포함한 코브라과의 독사 300종의 독을 분석해 공통 독소인 three-finger toxins (3FTx)를 찾아 냈습니다. 이 독은 주로 신경독으로 마비를 일으킵니다. ​ ​ 그리고 연구팀은 이 독를 만드는 유전자를 세포에 삽입한 후 만들어지는 수많은 항체 가운데 3800개를 추려 이 중에 가장 강력한 항체인 95Mat5를 발견했습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95Mat5는 킹코브라 같은 맹독성 독사의 독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 ​ 하지만 사실 뱀독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섞여 있는 칵테일이기 때문에 한 가지 항체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연구팀은 범용 항독소 약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4-5개의 항체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항체를 인공적으로 생산한다면 동물을 괴롭히지 않고도 더 효과적인 항독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

네오버스 V3와 N3를 공개한 Arm. 서버와 AI 시장을 향한 도전은 성공할까?

  (출처: Arm) ​ ​ Arm이 서버 및 HPC 시장을 겨냥한 3세대 네오버스 (Neoverse) 제품인 V3, N3를 공개했습니다. V3는 우리에게는 백신 이름으로 더 친숙하지만, Arm 네오버스에서는 가장 고성능 코어입니다. 이전의 V1,2가 Cortex-X 1,3를 베이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V3 역시 아마도 앞으로 출시될 Cortex-X 5를 베이스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 포세이돈이라는 코드명을 지닌 V3의 구체적인 아키텍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Arm의 보도 자료를 보면 최근 유행하는 칩렛 디자인과 AI 성능을 중점으로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V3는 최대 64코어 다이 혹은 칩렛을 만들 수 있으며 두 개를 연결해 128코어 CPU 구현도 가능합니다. ​ ​ 이렇게 유연한 칩렛 설계는 최근 업계의 표준이 되고 있는데, ARM은 자체 칩렛 블럭을 Compute Subsystems (CSS)라고 명명했으며 V3 CSS에 다른 칩렛을 포함한 칩렛 아키텍처를 Arm Chiplet System Architecture (CSA)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미 엔비디아나 인텔, AMD가 보여준 칩셋 구조에 더 쉽게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 V3는 전 세대 대비 10-20%의 성능 향상을 보이지만, AI 데이터 분석 부분에서는 무려 84%의 성능 향상이 있다는 것이 Arm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64코어 칩렛과 AI 가속기를 붙인 구조도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미세 공정이나 면적 등 주요 정보는 아직 미공개이지만, 서버 시장을 노린 만큼 CXL 3.0및 PCIe 5.0 지원은 확실히 약속했습니다. 메모리는 DDR5, LPDDR5, HBM3를 지원합니다. ​ ​ 성능과 전력 효율의 밸런스를 맞춘 N3 역시 전 새대 대비 10-30% 정도 와트 당 성능 향상을 약속했습니다 N3는 32 코어를 하나의 블록으로 만들었으며 역시 칩렛 디자인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부분은 역시 AI 데이터 분석 성능에 중점을 둔 부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