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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1594 - 초거대 질량 블랙홀의 태풍의 눈

  ( An artist’s rendition of the immediate vicinity around the supermassive black hole known as M87*. However, the roiling, superhot gases around these black holes extend much further than seen in this visualization. Two new studies give us new insight into the regions around these black holes and how they influence their surrounding galaxies. Credit: S. Dagnello (NRAO/AUI/NSF)) ​ (Kinematic maps of the hot gas in the Perseus cluster. a,b, Velocity dispersion (a) and bulk velocity (b) maps are overlaid on the Chandra X-ray residual image (gray). The maps show azimuthal variations in the inner approximately 30-kpc region and radial variations in narrow bins outside this region. Scale bars, 3′ (66 kpc). Credit: Nature (2026). DOI: 10.1038/s41586-025-10017-x) ​ ​ 우리 은하를 비롯한 대부분의 은하의 중심부에는 초거대질량 블랙홀 (supermassive blackhole)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초거대질량 블랙홀은 은하 중심에서 막대한 물질을 흡수하면서 성장하지만, 동시에 강력한 자기장의 영향으로 아광속으로 물질을 뿜어냅니다. 이를 블랙홀의 제트라고 하는데, 많은 물질을 흡수하는 블랙홀일수록 강력한 제트를 방출해 수천 광년에 이르는 빛 기둥을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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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I와 손잡은 세레브라스 - 실제 게임 체인가 될 수 있을까?

  (출처: 오픈 AI) ​ ​ 과거 소개한 바 있는 세레브라스 시스템스 (Cerebras Systems)는 웨이퍼 스케일 엔진 (WSE, Wafer-scale engine)이라는 독특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입니다. 일반적인 프로세서가 웨이퍼에서 조금씩 다이를 잘라서 만드는 반면 웨이퍼 스케일 엔진은 이름처럼 웨이퍼 한장이 하나의 프로세서를 만들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고성능 프로세서를 만들고자 하는 꿈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나 기술적 한계로 어려웠던 부분에 도전한 것입니다. ​ 웨이퍼 스케일 엔진의 특징은 반복적인 하드웨어 구조로 코어 하나가 고장나도 충분히 백업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동시에 독특한 배선 구조로 고장난 부분이 있어도 활성화된 모든 코어가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 덕분에 웨이퍼 크기의 멀티 프로세서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317973435 ​ 2024년 공개된 세레브라스의 WSE - 3 (웨이퍼 스케일 엔진 3)는 4조 개의 트랜지스터와 90만 개의 AI 최적화 코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 H100보다 약 57배 더 큰 면적을 자랑합니다. 물론 이렇게 많은 코어를 내장하면 메모리 연결은 매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칩 내부에 거대한 메모리(44GB SRAM)와 통신망을 직접 통합하여, 여러 개의 작은 칩을 연결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이동 병목 현상을 줄였다는 게 제조사의 주장입니다. ​ 본래 웨이퍼 스케일 엔진은 슈퍼컴퓨터와 HPC 시장을 노리고 시작되었으나 AI 연산처렴 거대한 행렬 연산을 처리하기에는 이런 구조가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최근에는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WSE - 3에서 실행되는 첫 번째 AI 모델인 GPT-5.3-Codex-Spark를 출시했습니다 . ​ GPT-5.3-Codex-Spark는 ChatGPT 개발사인 OpenAI가 오랜 기간 사용해 온 Nvidia 코어...

미세 플라스틱 잡는 미세 조류

  ( Susie Dai. Credit: University of Missouri ) ​ ​ 미세 플라스틱의 역습은 갈수록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점점 더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릴 수록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생기는데,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누적되어 낮은 농도에서는 일어나지 않던 환경 및 건강상의 문제가 후에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긴 쉽지만, 5mm 이하의 작은 크기로 분해된 미세 플라스틱을 비용 효과적으로 환경에서 제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미주리 대학의 수시 다이 ( Susie Dai) 교수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생물에서 이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바로 광합성 미세 조류 (microalgae)입니다. ​ 미세 조류는 키우기 쉽고 바이오 매스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어 미래 식량 자원이나 바이오 에너지 자원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식품 및 의약품 생산에 활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세 조류는 기본적으로 식물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을 먹진 않습니다. 연구팀은 다른 방법으로 미세 조류가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 연구팀은 유전자 공학을 이용해 리모넨(Limonene)이라는 휘발성 천연 오일을 생산하는 새로운 종류의 조류를 만들어냈는데, 이 화학 물질은 오렌지에 상쾌한 향을 부여하는 것과 동일한 성분입니다. 그런데 리모넨은 이 새로운 조류를 발수성( water-repellent, 물을 튕겨내게 만드는 성질 )으로 만듭니다 . ​ 미세 플라스틱 또한 발수성이기 때문에, 두 물질은 물속에서 만나면 자석처럼 서로 끌어당겨 덩어리를 형성하고 바닥으로 가라앉아 쉽게 수거하고 제거할 수 있는 단단한 생물 덩어리를 만듭니다. 더 나아가 이 특수한 미세 조류는 폐수에서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이를 회수해서 페수처리장에서 걸래 내기 힘든 오염 물질과 미세 플라스틱을 회수한 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