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가 한창이던 4만년 전 유럽에서 네안데르탈인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오랜 세월 추운 기후에 적응했던 이들의 빈자리는 따뜻한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현생 인류로 채워졌습니다. 대체 이런 역설적인 상황이 왜 생겼는지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간략히 소개드려 봅니다.
( In H2-producing hydrothermal vents, elemental palladium may have acted as a catalyst, together with phosphites, to form a range of phosphate compounds that were important for the development of early life. Credit: HHU/William Martin ) 지구 생명체는 하나의 공통 조상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두 유전 물질로 같은 DNA와 RNA를 사용할 뿐 아니라 기본 에너지 화폐로 ATP(아데노신 삼인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환경 에너지원을 세포의 보편적인 에너지 화폐인 ATP로 전환해 소비합니다. 예를 들어 영양 상태가 양호한 사람은 매일 자신의 몸무게만큼의 ATP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반면, 대장균과 같은 작은 박테리아는 세포 분열 한 번당 자신의 몸무게의 10배에 달하는 ATP를 생성합니다. 하지만 최초에 생물이 어디서 ATP를 풍부하게 공급받았는지는 아직 잘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뒤셀도르프 하인리히 하이네 대학교(Heinrich Heine University Düsseldorf, HHU) 분자진화연구소의 생물학자들은 초기 지구에서 수소를 생성하는 열수 분출구(Hydrothermal vent)에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인산염(phosphite, HPO₃²⁻) 과 팔라듐(palladium, Pd⁰) 이 ATP의 무기 지화학적 전구체(inorganic geochemical precursor of ATP)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참고로 팔라듐은 원자 번소 46번의 백금족 원소로 그렇게 흔한 원소는 아니지만, 열수 분출공에서 분출될 수 있는 무거운 원소 중 하나입니다. 팔라듐: https://terms.naver.com/%ED%99%94%ED%95%99/%ED%8C%94%EB%9D%BC%EB%93%90-29I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