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1180 - 태양풍의 비밀을 파헤치는 파커 태양 탐사선

  ( When taking the measurements for this study, the Parker Solar Probe, pictured here in an artist's impression, traveled at more than 427,000 miles per hour, making it the fastest human-made object in history. Credit: NASA/APL ) ​ ​ 나사의 파커 태양 탐사선 (NASA's Parker Solar Probe)는 2018년 발사 후 2025년까지 예정된 7년 간의 임무 완수 후 임무가 연장되어 2030년까지 계속 활약할 계획입니다. 파커 탐사선은 태양 주변 타원 궤도를 돌면서 아주 빠르게 태양에 근접하는데 스윙바이 하면서 접근할 때 속도가 가장 빨라집니다. 지난 2025년 12월에는 초속 192km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 파커 탐사선이 이렇게 태양에 근접하는 목적 가운데 하나는 코로나를 가열하고 태양풍을 가속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입니다. 애리조나 대학교 연구팀은 파커 탐사선의 데이터와ALPS(Arbitrary Linear Plasma Solver)라는 새로운 분석 도구를 이용해 태양풍 입자가 왜 생각보다 천천히 식고 뜨거운 상태로 방출되는지 조사했습니다. ​ 기체는 팽창하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상식입니다. 하지만 태양풍은 태양에서 멀어질 때 예상보다 훨씬 천천히 식습니다. 무언가가 계속해서 태양풍에 에너지를 '재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 연구팀은 ALPS 코드를 통해 실제 측정된 불규칙한 입자 분포를 분석했습니다. 태양에서 690만km까지 근접한 파커 탐사선 덕분에 과학자들은 마치 저해상도 사진을 보다가 초고해상도 4K 영상으로 보는 것처럼 태양풍의 움직임을 자세히 관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연구팀은 태양 근처에서 발생하는 플라즈마 파동이 태양풍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좀 더 정확...
최근 글

거대 캥거루도 깡총깡총 뛰었다?

  ( A reconstruction of a sthenurine—an extinct sub-family of giant kangaroos—in the process of hopping. Credit: Megan Jones ) ​ ​ 과거 호주 대륙에는 지금 캥거루보다 훨씬 거대한 자이언트 캥거루가 살았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지금의 붉은 캥거루의 몇 배에 달하는 250kg이나 나가는 대형 캥거루도 존재했습니다. ​ 그런데 이렇게 몸집을 불린 경우 캥거루의 상징과도 같은 뛰기 (hopping)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많은 과학자들의 견해였습니다. 현재 붉은 캥거루 성체의 두 배에 달하는 160kg 이상의 자이언트 캥거루는 아마도 깡총깡총 뛰기에는 관절에 상당한 무리가 갔을 것입니다. ​ 하지만 맨체스터 대학의 메간 존스 (Megan Jones, Department of Earth and Environmental Sciences, The University of Manchester)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고정 관념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63종의 캥거루와 왈라비 뒷다리 골격 94개와 화석 40개를 분석해 260만 년부터 11,700년 사이 호주에 살았던 프로템노돈 (Protemnodon) 같은 거대 캥거루가 깡총깡총 뛸 수 있었는지 분석했습니다. ​ 연구팀에 따르면 캥거루가 착지할 때 많은 충격을 받는 4번째 중족골 (fourth metatarsals) 분석 결과는 프로템노돈도 발을 다치지 않고 충분히 뛰어 다닐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인대의 크기를 감안할 때 이들이 골격 구조상 뛰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자이언트 캥거루들이 주로 깡총깡총 뛰어다니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체중에서는 에너지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당시 살았던 강력한 유대류 육식동물인 틸라콜레오 (Thylacoleo, 유대류 사자)같은 포식자에게서 도망치는데 단기간...

흰개미는 사회성이 진화할수록 유전자는 감소한다?

  ( Physogastric termite queen (top left) of Macrotermes michaelseni being groomed by workers and the larger king, with soldiers in the foreground. Credit: Jan Sobotnik/University of Sydney ) ​ 개미, 벌, 흰개미는 사회적 곤충의 대명사이지만, 사실 전혀 다른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미와 벌은 같은 벌목이고 자매끼리 군집을 형성하지만, 흰개미는 사실 바퀴벌레와 같은 그룹으로 남매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습니다. ​ 따라서 여왕 흰개미만 있는 게 아니라 왕 흰개미도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왕과 여왕은 누가 죽기 전엔 일부일처제로 평생을 함께하는 곤충 사회에서 보기 드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 호주 시드니 대학의 네이슨 로 교수 Professor Nathan Lo from the University of Sydney's School of Life and Environmental Sciences 연구팀은 흰개미의 일부일처제 (Monogamy)가 어떻게 진화했고 이들이 사회적 곤충이 되는 과정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 연구팀은 흰개미의 근연 그룹인 바퀴벌레와 숲바퀴,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복잡도를 지닌 흰개미들의 유전자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사회화와 일부일처제 진화 과정에서 유전자가 추가된 것이 아니라 소실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회적으로 복잡해질수록 흰개미의 유전적 복잡도도 같이 감소했습니다. ​ 이는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 다른 결과이지만, 합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흰개미는 인간과 동일하게 이배수성(Diplodiploidy)을 지닌 생물로 암수가 동일하게 2개의 유전자 쌍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미처럼 반배수성이라 자매만 가지고 유전적으러 매우 동일한 군집을 구성 (암컷은 유전자가 두 세트(2n)지만 수컷은 한 세트(n)인 구조)하지 않고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