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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다리로 움직이는 소행성 탐사 로봇 스페이스호퍼

  (The SpaceHopper may ultimately make its way across the surface of asteroids via a series of long-distance hops. Credit: ETH Zurich) ​ (Because the triangular-bodied robot has no assigned front or rear end, it can easily move in any direction. Credit: ETH Zurich/Jorit Geurts) ​ (The SpaceHopper robot flails its legs to maintain its orientation on the Air Zero G flight. Credit: Nicolas Courtioux) ​ ​ 지구상에 있는 대부분의 동물은 다리가 짝수입니다. 좌우 대칭 동물이 많기 때문에 다리 숫자도 2,4,6,8,10개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로봇의 경우 다리가 3,5,7개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 ​ 취리히 스위스 연방공대의 학생들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스페이스호퍼 (SpaceHopper) 로봇은 세 개의 다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네 개의 다리를 지닌 로봇도 개발했었지만, 무게를 줄이고 미세 중력 상태에서 더 쉽게 자세를 제어하기 위해 3개의 다리를 지닌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 ​ 그래도 다리가 네 개인 쪽이 더 안정적이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호퍼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로봇은 걷기 보다는 뛰어 다니는 용도입니다. ​ ​ 중력이 매우 낮은 소행성에서는 다리가 몇 개이든 간에 어차피 걷기는 어렵습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높이 솓아 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울퉁불퉁한 표면에 제대로 착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세 다리를 지닌 스페이스호퍼의 목적도 그것입니다. 앞 뒤 방향성이 없는 로봇이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떨어져도 자세를 제어하고 이동하기 편리합니다. ​ ​ 연구팀은 2년 반에 걸처 실험실 환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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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와 바이오매스로 만드는 친환경 플라스틱 대체품

  (From left, Associate Professor Hoyong Chung and postdoctoral researcher Arijit Ghorai display the two phases of their degradable polymer at the Dittmer Chemistry Lab at Florida State University. Credit: Scott Holstein/FAMU-FSU College of Engineering) ​ (The polymer developed by Chung’s research team in monomer and polymer phases. Credit: Scott Holstein/FAMU-FSU College of Engineering) ​ ​ 앞서 여러 차례 소개한 것처럼 과학자들은 화석 연료의 골치 아픈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더 유용한 물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노력이 집중된 분야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화석 연료와 비슷한 합성 연료를 만들거나 석유 화학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을 만드는 것입니다. ​ ​ 플로리다 주립 대학의 정호영 교수 (Hoyong Chung, an associate professor in chemical and biomedical engineering at the college)와 포닥 연구자인 아리짓 고라이 (Arijit Ghorai)은 이산화탄소와 펄프 제조 후 남는 식물 부산물인 리그닌을 이용한 플라스틱 대체품을 개발했습니다. ​ ​ 리그닌은 매우 질기고 튼튼한 물질이지만, 다른 유용한 물질로 바꾸기 어려워 일반적으로 소각합니다. 연구팀은 리그닌과 이신화탄소를 이용해 산소와 탄소 분자로 연결된 고리형 탄산염 단량체 (cyclic carbonate monomer)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연결해 플라스틱과 비슷한 성질을 지닌 중합체 (polymer)로 만들었습니다. ​ ​ 이 폴리머의 큰 장점은 상온상압에서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과 무

LPDDR5X - 10700 메모리를 공개한 삼성전자

  (출처: 삼성전자) ​ ​ ​ 삼성전자가 모바일 및 저전력 DDR5 메모리인 LPDDR5X 메모리 가운데 가장 빠른 LPDDR5X-10700를 공개했습니다. LPDDR5X-10700는 SK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LPDDR5T/LPDDR5X 8500보다 훨씬 빠른 모바일 메모리로 이전 세대 삼성 제품보다 성능은 25%, 용량은 30% 높인 신제품입니다. ​ ​ 특히 최대 용량을 늘려 단일 패키지에 32GB의 용량을 구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32GB 메모리 탑재가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게 많은 용량이 필요한지는 의문이지만, 길게 보면 메모리 용량은 아무리 늘어나도 결국은 다 쓰게 되어 있습니다. ​ ​ 그리고 사실 LPDDR5 메모리는 최근 스마트폰 이외에 태블릿 PC와 노트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이를 두개 탑재한 64GB의 대용량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효율이 좋고 빠른 만큼 일반 PC나 서버로도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 LPDDR5X 10700은 삼성의 최신 12nm 공정으로 제조되었으며 성능과 속도에 따라 전력을 조절하는 '전력 가변 최적화 기술'과 '저전력 동작 구간 확대 기술'을 이용해 전력 소모도 최대 25%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입니다. 올해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는 만큼 내년에는 이 제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 ​ 현재 주력으로 사용되는 PC용 DDR 4800/5200 보다 두 배 빠른 셈인데, 이렇게 빠르다면 일반 데스크톱 PC에도 도입하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러면 내장 그래픽을 돌려도 속도가 꽤 빨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참고 ​ ​ https://www.anandtech.com/show/21354/samsung-unveils-world-s-fastest-lpddr5x-memory-10-7-g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