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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모를 돌돌 말아 좁은 곳도 통과하는 세균

  ( Snapshot of cell behavior in quasi-one-dimensional microfluidic device. Credit: Dr. Nakane, Daisuke ) ​ ​ 세균은 발이 없지만 대신 긴 채찍처럼 생긴 편모 (flagellar)를 빠르게 움직여 이동할 수 있습니다. 편모는 생물계에서 보기 드문 360도 회전 모터로 분자생물학적 기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자신의 몸보다 긴 세균의 편모는 좁은 곳을 지나갈 때는 효율적인 도구가 아닙니다. 그래도 세균들은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일본 과학자 팀은 곤충의 체내에서 살아가는 세균이 긴 편모를 돌돌 말아 (flagellar wrapping) 마치 스크류처럼 효율적으로 1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좁은 공간을 통과한다는 사실을 알아 냈습니다. ​ 일부 곤충의 장내는 지름 1마이크로미터의 미세 채널이 있어 일반적인 세균이 편모를 이용해 이동할 공간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곤충의 체내에도 공생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Caballeronia insecticola 같은 세균이 그런 경우입니다. ​ 연구팀은 이들이 어떻게 좁은 공간을 이동하는지 알기 위해 비슷한 지름과 길이의 미세 채널을 만든 후 여기에 세균을 넣고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C. insecticola는 긴 편모를 자신의 몸 주변으로 돌린 후 스크류처럼 돌려 효과적으로 전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좁은 곳을 지나면 다시 편모를 펼치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이동했습니다. ​ 이런 놀라운 하이브리드 이동 방식은 세균의 탁월한 적응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 ​ 참고 ​ ​ https://phys.org/news/2026-01-bacteria-flagella-tunnel-microscopic-passages.html ​ Aoba Yoshioka et al, Bacteria break through one-micrometer-square passages by flagell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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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 낮으면 호흡기 질환 잘 걸린다?

  ( 연어, 고등어, 참치 같은 기름진 생선, 달걀노른자, 버섯, 우유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 나노 바나나 합성 AI 이미지) ​ ​ 비타민 D는 뼈를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면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입니다. 다른 비타민과 달리 특이한 점은 먹는 것만이 아니라 햇빛에 의해 활성화되는 부분이 크다는 점입니다.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7-dehydrocholesterol)은 혈장에서 콜레스테롤 전구체로 기능을 하는 스테롤로, 피부에서 비타민 D3로 전환되어 프로비타민-D3로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UV B (290-320nm) 파장의 햇빛을 하루 15-20분 정도만 쬐면 비타민 D 부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것이 겨울철에는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철에는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도 줄어들지만, 더 중요한 점은 춥지 않고 몸을 꽁꽁 감싸기 때문에 피부가 햇빛을 받지 못해 비타민 D 합성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겨울철에 호흡기 감염에 좀 더 취약해지는 원인으로 지목되오곤 했습니다. ​ 영국 서레이 대학의 아비 보우낫 박사 ( PhD researcher Abi Bournot from the University of Surrey (UOS) )와 동료들은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50만 명의 영국인 가운데 36,258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serum 25(OH)D) 수치와 호흡기 감염 (RTI, Respiratory track infection)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 혈중 비타민 D 수치는 ≥75 nmol/L 를 정상으로 보고 15 nmol/L 이하, 15 - 24 nmol/L, 24 - 49 nmol/L, 50 - 74 nmol/L의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 횟수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비타민 D가 10nmol/L 부족해질때마다 입원 가능성은 4%씩 높아졌으며 15nmol/L 이하 그룹에서는 33% 정도 입원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겨울철 감염 ...

위스키 생산 후 폐기물로 만든 오메가 3

  (출처: MiAlgae) ​ ​ 오메가-3 지방산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건강 보조 식품으로 이에 대한 수요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오메가-3 지방산을 상업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상당히 많은 양의 생선이 필요합니다. ​ 이미 남획으로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오메가-3 이외의 좋은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낭비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생선을 그냥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의 바이어 스타트업인 MiAlgae는 여기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위스키를 생산하고 남은 보리 찌꺼기 같은 부산물을 발효시켜 오메가-3를 만드는 것입니다. ​ 오메가-3는 사실 생선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먹는미세 조류 (algae)가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먹이 사슬을 타고 올라온 오메가-3를 먹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예 미세조류를 배양해 오메가-3를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 미세조류는 기본적으로 광합성 생물이지만, 다른 영양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분해해 영양분으로 사용하는 종속영양 생물 같은 생존 전략을 취합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미세조류는 발효시키는 것과 비슷하게 배양 탱크에서 햇빛 없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미 상업적 대량 생산이 되고 있는 클로렐라도 이런식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 MiAlgae는 이미 이렇게 배양한 오메가-3가 풍부한 미세조류를 이용한 연어 및 고양이 사료를 만들었는데, (사진 참조) 여기에 더해 스코틀렌드 그랜지마우스 (Grangemouth, Scotland)에 새 공장을 짓고 생산량을 10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들의 새로운 목표는 상업적으로 생산되는 오메가 - 3를 대체하는 발효 오메가 - 3입니다. ​ 이들이 개발한 물고기 사료인 MiAlgaeFish는 오메가-3가 풍부한 미세조류이기 때문에 연어에게 먹이면 더 많은 오메가-3 함량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메가-3를 직접 추출하는 것도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