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고대 대륙 지각은 말라붙은 해양 지각

  ( Schematic diagrams of two plausible models to generate TTG (Tonalite-Trondhjemite-Granodiorite) in the Archean Earth. Credit: Nature Communications (2026). DOI: 10.1038/s41467-026-72701-4 ) ​ ​ 지구는 생성 초기에 거의 바다만 있는 행성이었습니다. 지금도 육지를 깍아 바다에 매립하면 수km 깊이의 바다만 남게 되는데, 지구 초기엔 맨틀이 지금보다 뜨거워 저장하는 물의 양이 지금보다 적었고 바다가 더 깊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아직 판구조가 생기기 전이라 큰 대륙은 없었습니다. ​ 과학자들은 초기 대륙이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를 연구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의외로 오래전부터 대륙 지각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초기 대륙이 섭입대에서 적어도 35억 년 이전에 존재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 ​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4282705144 ​ ​ 홍콩 대학의 쿤 샹 (Kun Shang NWU-HKU Joint Centre of Earth and Planetary Sciences, Department of Earth and Planetary Sciences, The University of Hong Kong)과 동료 과학자들은 중국의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각 조각 중 하나인 중국 북중국 크라톤에서 시생대 암석을 채취했습니다. 지구의 대륙 지각은 토날라이트-트론드예마이트-그라노다이오라이트 (TTG, tonalite-trondhjemite-granodiorite)라는 암석의 비중이 높습니다. 과학자들은 TTG가 함수성 고철질 암석의 용융을 통해 형성되었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근원 암석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 연구팀은 약 27억 년에서 25억 년 전으로 추정되는 화강암 2...
최근 글

본래보다 강도가 높아지는 재활용 복합 콘크리트 슬래브

  ( The steel and recycled concrete slabs created by SARCOS project's research team. Credit: Politecnico di Milano ) ​ 콘크리트는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기반 물질이지만, 철처럼 녹이서 가공하면 원래왜 같은 형태로 돌아가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건물을 철거할 때마다 나오는 콘크리트 폐기물은 재활용이 상대적으로 까다롭습니다. ​ 그래도 워낙 많은 양이 나오다보니 이를 처리하는 과정도 법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5톤 이상 콘크리트 폐기물은 전문 업체에 위탁해야만 하며 여기서 폐콘크리트를 재활용 합니다. 파쇄 및 선별 과정을 통해 5~40mm 크기의 순환골재(도로 노상, 복토재, 콘크리트 제품 원료)로 재생하는데, 문제는 이렇게 만든 재생 콘크리트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 이탈리아 칼리아리 대학교와 밀라노 공과대학교 (University of Cagliari and Politecnico di Milano)공동 연구팀이 수행한 SARCOS(Steel And Recycled Concrete Slab) 프로젝트는 이런 재생 콘크리트의 품질을 본래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 사실 건설용 모래는 일반적으로 강바닥과 충적층에서 채취됩니다. 일부 오해와 달리 사막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은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콘크리트를 최대한 재활용해 환경을 보존하고 및 지속 가능한 건설과 순환 경제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 그런데 일반 재활용 콘크리트(RCA)는 골재의 부착 모르타르 잔여물 때문에 강도가 5~20% 정도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복합 슬래브 (composite slab)는 재활용 콘크리트의 특징을 역으로 활용해 더 단단한 복합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 연구팀은 강철 강판 위에 재활용 콘크리트를 혼합해 강철 콘크리트 복합 슬래브 (steel-c...

줄무늬 패턴 풍력 발전기가 조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 조류 시각 원리를 활용한 생체 정보 기반 블레이드 패턴. (A) 사선 줄무늬는 블레이드 회전을 통해 접근 자극과 회전 자극을 동시에 발생시키도록 설계되었습니다(빨간색 화살표). (B) 후연 줄무늬는 새가 앞날개에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고 회전 광학 흐름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빨간색 화살표). (C) 물체 표시는 충돌 회피를 유도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림에 나타난 순간에는 새가 블레이드 끝에 부딪힐 위험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움직임 신호가 없지만, 두 번째 표시는 충돌 위험으로 인식되어 회피 행동을 유도합니다(검은색 화살표). ) ​ ​ 풍력 에너지는 태양 에너지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의 양대 축이지만, 몇 가지 단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사람 입장에서는 시각 공해 및 소음입니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새와 박쥐에게는 단순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 새들은 복잡한 숲과 어수선한 환경에서 길을 찾는 데 매우 능숙합니다. 하지만 새의 감각 기관이 크고 움직이는 구조물(터빈 날개)을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풍력 터빈에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 투명한 유리창이나 건물의 경우 새를 쫓는 맹금류 그림을 그려 이런 문제를 줄이기도 하지만 풍력 발전기에서는 아직 널리 쓰이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몇몇 연구에서만 소규모로 시도되었을 뿐입니다. ​ 옥스퍼드 대학의 캐롤라인 헬렌 브라이튼(Caroline Helen Brighton)과 동료들은 풍력 발전기 날개에 어떤 무늬를 넣어야 새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새들은 일반적으로 인간보다 시력이 우수합니다. 이는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의 망막 전체에 걸쳐 통합된 시신경은 정적인 배경을 무시하고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하며 속도와 거리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하지만 새들은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임을 처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비둘기는 전체적인 움직임 패턴보다는 부분적인 움직임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