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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은 체중 감량에 효과 없다?

  간헐적 단식 (Intermittent fasting, IF)는 체중 감량이나 대사 상태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많은 연구와 실험이 진행된 주제입니다. 현재도 상반된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 이탈리아 대학 병원 코크란 협회 센터의 제1 저자인 루이스 가레냐니 (Luis Garegnani from Universidad Hospital Italiano de Buenos Aires Cochrane Associate Centre)이 이끄는 연구팀은 앞서 보고된 22개의 연구에 참가한 1995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지 메타 분석을 통해 검증했습니다. ​ 이 연구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진행됐으며 격일 단식, 주기적 단식, 시간 제한 식사 등 다양한 유형의 간헐적 단식이 포함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5일은 그대로 먹고 2일은 단식하거나, 8시간 먹고 16시간 단식하는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연구팀은 이 모든 연구들을 묶어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체중 감량은 전체 섭취 열량과 관련이 있고 열량이 동일한 경우 세번 나눠 먹거나 한번 먹고 금식하는 것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 하지만 이 연구 결과가 체중 감량외에 다른 이점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연구들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은 체중 감량 외에도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연구에서는 6시간 동안만 음식을 섭취하도록 제한한 결과 쥐의 수면 패턴이 개선되고 기억력 및 기타 인지 기능 검사에서 더 나은 수행 능력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같은 해에 발표된 인체 연구에서는 16:8 식단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장기적인 혈당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다만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라 결국 체중 감량을 결정하는 것은 섭취한 열량과 소모한 열량의 차이일 수밖에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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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1184 - 외계 혜성 3I/ATLAS에서 포착된 메탄올

  ( An artist's impression of 3I/ATLAS is shown as it passes near the sun, illuminating one side of the comet. On the side of the comet closer to the sun, the methanol gas is shown in blue, with icy dust grains still present in the gas. On the dark side of the comet, the hydrogen cyanide is shown in orange. Credit: NSF/AUI/NSF NRAO/M.Weiss ) ​ 태양계를 방문한 3번째 외계 천체이자 두 번째 외계 혜성인 3I/ATLAS는 작년 말 태양 근처를 지나면서 많은 가스를 방출하면서 혜성 활동을 활발히 하고 이제는 태양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상과 우주의 망원경들을 모두 동원해 이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적인 관측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 미국 아메리칸 대학교의 내선 로스 (Nathan Roth) 교수 연구팀은 강력한 지상 전파 망원경인 칠레의 ALMA (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를 이용해 3I/ATLAS에서 유기물의 존재를 분석했습니다. 메탄올 (CH₃OH)과 시안화수소(HCN)를 집중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예상치 못한 정도로 많은 수준의 메탄올을 검출했습니다. 3I/ATLAS에서 포착된 메탄올의 양은 70대 120으로 태양계에서 발견된 어떤 혜성보다도 많은 양의 메탄올이 검출됐습니다. 이는 3I/ATLAS 의 얼음 물질이 우리 태양계의 대부분의 혜성과는 다른 조건에서 형성되었거나 경험을 겪었음을 시사합니다. 이전 관측에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JWST) 은 이 혜성이 태양으로부터 멀리 있을 때 코마의 대부분을 이산화탄소가 차지한다고 분석했는데, 이번 ALMA 결과는 메탄올...

위고비 끊은 후 1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 위고비. 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 위고비 같은 glucagon-like peptide 1 receptor (GLP-1R)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고 음식물 배출 속도를 늦춰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약물 만으로도 15-20% 정도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위장관계 부작용이 흔해 장기 복용이 어려울 수 있으며 드물게는 급성 췌장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우울증 같은 정신 관련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 여기에 약값까지 비싸다보니 아무래도 장기 복용이 어려운 편인데, 이로 인해 결국 중단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실제 외국 데이터를 보면 절반 정도는 일년 후 복용을 중단하고 2년 후에는 2/3 정도가 중단합니다. 그리고 중단할 경우 상당히 많은 사람에서 다시 체중이 불어나는 요요 현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 케임브리지 대학 트리니티 칼리지의 브라얀 부디니 (Brajan Budini, a medical student at the School of Clinical Medicine and Trinity College, University of Cambridge)와 동료들은 위고비 같은 GLP-1 계열 약물을 끊은 후 나타나는 체중 변화를 알기 위해 이전에 발표된 논문들을 검색해 메타 분석을 시행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약물 중단 후 1년 이상 장기 추적한 연구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48개의 관련 연구 가운데 최종적으로 분석에 활용된 것은 6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 (RCT) 였습니다. 6개의 연구에 참가한 32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약을 끊은 후 52주가 지난 시점에서 감량한 체중의 60%가 다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확실히 요요 현상이 발생한 것인데, 다행히 체중 회복 (?) 속도는 시간이 지날 수록 완만해지기 때문에 모델링 해보면 75% 정도에서 증가가 멈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