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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년 전 아이의 손으로 만들어진 점토 장식

  ( A butterfly clay bead from the Final Natufian period in Eynan-Mallaha (Upper Jordan Valley), colored red with ochre and marked with the fingerprints of the child (≈10 years old) who modeled it 12,000 years ago. Credit: Laurent Davin ) ​ ( Techniques for modeling Natufian clay beads reconstructed through experimentation. Most beads were modeled directly onto plant fiber threads, while others were modeled onto wild cereal straw cores. Credit: Laurent Davin ) ​ ​ 진흙과 점토를 이용해서 도구를 만들기 시작한 일은 인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특히 진흙으로 만든 그릇을 불에 구우면 토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인간의 도구 만들기 기술은 크게 진보했습니다. 신석기 시대에 농경의 시작과 함께 토기가 같이 발견되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입니다. ​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고고학연구소의 로랑 다빈 박사후 연구원이 레오레 그로스만 교수(Laurent Davin, a postdoctoral researcher at the Institute of Archaeology at 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 under the supervision of Prof. Leore Grosman)의 지도 하에 이끄는 국제 고고학 연구팀은 본격적인 신석기 시대 이전인 15,000 전에 레반트 지역에서 이미 점토를 이용한 도구와 장식이 만들어졌으며 더 흥미롭게도 아이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 이 장신구 142개는 구슬과 펜던트로 구성되어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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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의 환생? 서로 박치기 하는 향유고래 포착

  ( Headbutting whales. Credit: Association Tursiops) ​ ​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 (Moby Dick)은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지금도 사랑받는 소설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사실 소설 속 거대 향유고래인 모비 딕은 1820년 11월 20일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포경선 에섹스호(Essex)가 거대한 수컷 알비노 향유고래에게 공격당해 침몰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것입니다. 이 경우 이외에도 포경이 한창이던 시절 수컷 향유고래가 머리로 포경선을 들이받았다는 기록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야생 상태에서도 볼 수 있는 행동인지, 죽음의 공포에서 나온 극단적인 반격인지는 확실치 않았습니다. ​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알렉 버슬렘 박사는 (Dr. Alec Burslem, University of St Andrews) 이 대학에 재직 중 아조레스 대학교 연구팀 및 발레아레스 제도에 기반을 둔 NGO인 아소시아시온 투르시옵스(Asociación Tursiops )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실제 야생에서 향유고래의 박치기 행동을 확인했습니다. ​ ​ (동영상1) ​ (동영상2) ​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과거 추정처럼 큰 수컷이 아니라 어린 수컷끼리도 서로 머리를 들이 받는데 이것이 일반적인 패턴인지는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향유고래의 무게를 생각하면 오히려 큰 수컷이 들이받는 일은 위험할 것 같은데, 힘껏 들이 받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 미는 수준인지, 그리고 수컷 끼리의 경쟁에서 나타나는 행동인지 등은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 연구팀은 드론으로 계속해서 고래들을 관찰하고 있으며 혹시 우연히 이런 행동을 관찰한 드론 사용자가 있다면 제보해 달라고 언급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머리를 들이받는 행동을 평소에도 한다면 죽음의 위기 앞에서 자신을 지킬 무기로 사용했다는 것도 납득될만 합니다. ​ ​ 참고 ​ ​ https://phys.org/news/2026-03-mo...

미세조류와 굴 껍데기로 만드는 바이오 디젤

  ( Researchers from Nicholls State University in Louisiana combine processed algae (brown powder) and calcium oxide from oyster shells (white powder) to create a locally sourced biodiesel (orange liquid). Credit: Samia Elashry ) ​ ​ 바이오 디젤이나 바이오 에탄올, 바이오 항공유 같은 바이오 연료는 이미 사용화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 문제와 더불어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농작물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환경에 해가 된다는 점이 논쟁이 됐습니다. 물론 사람 먹을 식량도 부족한데, 에너지용으로 농작물을 사용한다는 것 역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따라서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사람이 먹지 않고 키우기도 쉬운 단세포 조류 (algae)에 주목해왔습니다. 이들은 줄기나 뿌리를 만들지 않고 분열에 의해 쉽게 증식하기 때문에 비료와 물, 햇빛만 있으면 어디서든 빠르게 배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작물과 달리 조류 기름을 가공해서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벨로 마카마와 니콜스 주립대학교 연구팀 (Bello Makama and his research group at Nicholls State University)의 대학원생인 사미아 엘라슈리 (Samia Elashry)는 멀리 가지 않고 대학 캠퍼스 근처에서 미세 조류와 루애지나에 흔한 어업 폐기물인 굴 껍데기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 우선 연구팀은 대학 근처 도랑에서 채취한 조류를 분쇄하여 기름을 추출했습니다. 그런 다음, 추출한 기름을 메탄올과 화학 촉매와 함께 가열하여 글리세린과 바이오디젤을 생성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들 뿐 아니라 촉매 자체가 비싸서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생석회나 가성소다와 같은 화학 촉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