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가 2012 년 4 분기 및 2012 년 전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4 분기 AMD 의 매출은 11.6 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9%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32% 나 감소했습니다. 순손실은 4억 7300 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2012 년 전체로 봤을 때는 매출 54.2 억 달러로 2011 년 대비 17 % 가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11.8 억 달러에 달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MD 실적 발표 Source : AMD)
이와 같은 막대한 손실과 매출 감소는 사실 어느 정도 예측이 되었던 것인데 PC 산업 자체가 위축되면서 인텔도 순이익과 매출이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서버 제품군을 비롯해서 고가 제품군을 다수 가지고 있는 인텔에 비해 본래 저가 제품 위주인 AMD 는 더 심각한 손실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특히 시장이 모바일 부분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저전력/모바일 제품군이 부실한 AMD 는 더 심한 위축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구나 제품 마진이 높은 고성능 제품군은 사실상 인텔의 독무대였고 여러 차례 가격을 인하한 FX 및 라데온 제품군은 사실상 이윤을 남기지 못한 장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AMD 의 모바일 전략 부재와 CPU 와 그래픽 부분에서 단순한 제품 라인업은 지금 AMD의 목을 죄고 있는 상황입니다. 엔비디아가 모바일 AP 인 테그라 제품군으로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물론 전문가 (쿼드로), HPC (테슬라) 제품군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불황기에도 성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과연 2013 년에 테마쉬 (Temash) 와 카비니 (Kabini) 제품군이 얼마나 AMD 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2013 년 역시 험난한 한해가 예상됩니다. 이러다가 회사 자체가 결국 파산 쪽으로 가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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