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TSMC 올해 28 nm 칩 선적을 세배로 늘릴 예정 + 2012 년 4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Image Credit : TSMC ) 


 TSMC 가 2012 년 4 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부를 만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SMC 는 2012 년 4분기 (2012 년 10월에서 12 월사이) 에 1310 억 타이완 달러 (45.2 억 달러) 의 매출과 416 억 타이완 달러의 순이익 (14 억 달러) 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2012 년 마지막 분기 IT 업계의 실적이 좋지 못했고 인텔마저 매출이 감소했는데 ( http://blog.naver.com/jjy0501/100176854242 참조) TSMC 가 이런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28 nm 신공정 파운드리를 2012 년에 거의 독점 공급하면서 웨이퍼 가격을 원하는 만큼 받았던 것과 퀄컴등이 주문한 모바일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모바일 시대의 수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2 년 마지막 분기 28 nm 공정 파운드리는 TSMC 전체 매출의 22% 에 달했으며 이는 40 nm 공정의 22% 와 동일한 수준이었습니다. 65 nm 공정 파운드리는 19% 로 65 nm 이하 미세 공정 파운드리가 매출의 2/3 수준인 63% 를 차지했습니다. 2013 년 첫 분기에는 아마도 28 nm 공정 파운드리가 가장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2011 년 4분기 28 nm 공정의 매출 기여도는 2% 였고 2012 년 1분기에는 5%, 2012 년 2분기에는 7%, 2012 년 3 분기에는 13% 로 급속하게 증가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blog.naver.com/jjy0501/100170287762 참조) 



(2012 년 4/4 분기 실적   Credit : TSMC    )


 TSMC 의 28 nm 공정은 역시 초기에는 문제가 많았지만 2012 년 하반기에는 빠르게 성숙 단계에 들어가 2012 년 12 월에는 300 mm 웨이퍼 기준 월 6 만장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2013 년에는 이보다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올해 생산 능력은 거의 월 10 만장 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TSMC 의 CEO 인 모리스 창 (Morris Chang) 은 투자자 회의에서 2013 년의 28 nm 공정 웨이퍼 양산이 2012 년 대비 3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생산될 프로세서들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600/800, 화웨이 (Huawei) 의 Hisilicon K3V2 Pro 와 K3V3, 엔비디아의 테그라 4, AMD 의 테마쉬와 카비니 등이며 물론 엔비디아의 신형 케플러 GTX 700 세대와 라데온 HD 8000 역시 여기서 양산될 것입니다. 그리고 루머에 의하면 애플의 A 시리즈 역시 미래에는 여기서 양산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28 nm 공정이 현재 TSMC 의 캐쉬 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2012 년 인텔이 어려움을 겪고 대신 TSMC 가 잘나가는 상황은 뭔가 두 회사의 기술력을 생각해 보면 이상하게 생각 됩니다. 이 뜻밖의 사건의 배경은 모바일 기기의 급성장에 있는데 미래에도 TSMC 가 웃을 수 있을지는 물론 두고봐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인텔은 내부적으로 칼을 갈고 있을 것이고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서 급성장 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변수가 될 테니 말이죠.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