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미공군이 현재 배치된 것 가운데 가장 큰 재래식 벙커 버스터인 Massive Ordnance Penetrator (MOP) GBU-57A/B 를 인도 받았다고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 (2011 년 11월 14일 인도 http://blog.naver.com/jjy0501/100144309486 참조 ) 이 폭탄은 길이 6.2 m 에 지름 0.8 m, 무게 3 만 파운드 (14 톤급) 벙커 버스터로 무게를 통해 지표 깊숙이 들어간 후 2.4 톤 정도 되는 탄두가 폭발해 61 미터 깊이에 강화 콘크리트에 5000 psi (34 MPa) 혹은 7.9 미터 깊이 강화 콘크리트에 10000 psi(69 MPa) 의 관통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추정치)
(투하 실험중인 GBU-57A/B Credit : DoD)
미 공군은 2011 년 8 기의 MOP GBU-57A/B 와 그 지원 장비를 2800 만 달러에 주문했으며 2012 년에는 미 의회에서 8160 만 달러를 더 강력한 관통력을 지니도록 개량하는데 투입하도록 예산을 승인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결과를 이야기 하진 않았지만 2013 년 1월에 이 개량 작업이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B-2 폭격기의 내부 무장창에 장착된 GBU-57A/B 의 목업. 이 폭탄은 B- 52 와 B - 2 폭격기만이 투하가 가능할 만큼 거대한 폭탄이다. Credit : USAF )
(지하 폭파 테스트 중인 GBU-57A/B Credit : USAF )
(MOP GBU-57A/B 앞에 선 개발팀과 공군 관계자들 Credit : USAF )
현재까지 알려지기로 미 공군은 20 기의 MOP 를 인도 받았으며 성능 개량을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개량을 통해 어느 정도 관통력을 확보했는지는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무기에 대해서는 사진 및 수량, 크기, 무게 같은 기본적인 내용만이 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무기가 겨냥한 가능한 타겟으로는 이란의 지하 핵시설 및 북한의 지하 벙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61 미터 까지 충분한 관통력을 지니고 있다면 상당수의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더 깊은 곳에 지하 벙커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한편 현재 미 공군은 이 정도 개량에 만족하지 않고 있으며 새로운 차세대 관통 탄두를 개발중에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만파운드급 벙커버스터인 MOP GBU-57A/B 보다 더 강력한 벙커 버스터가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그 명칭은 NGP (Next Generation Penetrator)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02 년 개발이 시작된 MOP GBU-57A/B 가 2011 년 공군에 인도 되었듯이 NGP 역시 실물이 등장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3 만 파운드 급 벙커버스터 보더 더 강력한 벙커 버스터를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더 크고 무거운 벙커 버스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벙커 버스터의 원리는 높은 고도에서 무게를 이용해 초음속으로 지표에 충돌한 후 안쪽으로 파고들어 폭발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더 크고 무거운 폭탄은 더 지표 깊이 파고들수 있으며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도 간단히 투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커지면 B-2 의 폭탄창에 들어가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가능하면 무게와 중량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관통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새로운 메카니즘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보다 더 관통력이 가능한 폭탄이라면 80 - 100 미터 까지 관통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저렇게 큰 폭탄을 운용 가능한 중폭격기를 가진 국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우리가 도입하기는 아무튼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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