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은 흔히 알콜 섭취와 연관이 있지만, 최근에는 대사 증후군, 당뇨, 비만이 증가하면서 이것과 연관되어 비알콜성 지방간(NAFLD)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 만성 염증 반응과 더불어 여러 가지 좋지 않은 반응이 발생해 일부에서는 간경변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간이 새로운 보건상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지방간에 대한 효과적인 약물치료는 없는 상태입니다. 음주에 의한 지방간의 경우 음주를 중단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이며, 당뇨/비만 등과 동반된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입니다.
최근 저널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목표가 될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fibroblast growth factor 1 (FGF1)는 세포의 성장과 분화, 조직 손상 복구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지방증에 의한 간손상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두 가지 종류의 동물 모델을 테스트 했습니다. 첫 번째는 렙틴 결핍 쥐(leptin-deficient mice), 두 번째는 콜린 섭취를 결핍시킨 쥐(dietary choline deficiency)입니다. 모두 지방간에 의한 간손상을 일으킵니다.
유전자 재조합 FGF1(rFGF1)을 투여한 결과는 이 물질이 간손상과 염증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두 동물 모형 모두에서 지방간과 염증을 막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렙틴 결핍 쥐에서는 혈당 조절 능력도 개선시켰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동물모형이지만, 앞으로 약물개발에서 FGF1이 새로운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간의 높은 유병률과 현재 치료제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실제로 임상에 도움이 될 약물 개발에 도움이 될지 미래가 궁금하네요.
참고
Effective treatment of steatosis and steatohepatitis by fibroblast growth factor 1 in mouse models of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PNAS 2016 ; published ahead of print February 8, 2016, DOI: 10.1073/pnas.152509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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