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ap-jaw ant species Odontomachus brunneus is the champion boxer, striking its opponents more than 41 times per second. Credit: Adrian Smith)
곤충 세계에서 가장 빠른 주먹을 가진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사실 정확히 말하면 주먹은 아니지만 일리노이 대학의 연구팀에 의하면 주걱턱 개미(trap-jaw ant)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개미는 이름처럼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다른 개미와 싸울 때는 턱 이외에 다른 무기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그것은 앞쪽으로 길게 뻗은 더듬이 한쌍입니다. (사진 참조)
일리노이 대학의 곤충학자인 앤드류 수아레즈 교수 (Andrew Suarez, University of Illinois entomology professor)와 그의 동료들은 주걱턱 개미 4종의 행동을 분석했습니다. 이들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이 개미들이 앞쪽에 있는 크고 강력한 더듬이를 이용해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싸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동영상)
실제로 영상을 보면 상대 개미를 주먹으로 친다기 보다는 뭔가로 빠르게 찌르는 것 같은 모양인데 초당 19.5회 (캄보디아에 사는 Odontomachus rixosus)에서 41.5회 (플로리다에사는 Odontomachus brunneus)라는 엄청난 속도로 상대로 공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연구팀은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격언을 이제 개미처럼 쏜다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큰 턱을 생각하면 턱으로 상대를 공격할 줄 알았는데 이런 새로운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네요. 주먹보다는 창같은 느낌이지만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참고
S. O'Fallon et al. A comparative analysis of rapid antennation behavior in four species of Odontomachus trap-jaw ants, Insectes Sociaux (2016). DOI: 10.1007/s00040-016-0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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