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5년 4분기 실적 (회계 년도로는 2016년 2분기, 이하 표에서는 모두 이렇게 표기)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분기 실적은 사실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매출은 23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억 달러에 비해 감소했고 순이익과 영업이익, 마진률등 주요 지표가 모두 감소했습니다.
(2015년 4분기(2016 Q2) 실적. 단위는 주당 이익이외는 십억 달러)
부분별로 보면 윈도우, 서피스, 윈도우폰(루미아), Xbox 등을 포함한 More Personal Computing 부분의 매출이 5% 정도 감소했는데, 이는 PC 시장의 부진은 물론 루미아 시리즈가 신형 모델에도 불구하고 계속 매출이 감소해 450만대 밖에 팔리지 못한 것도 원인이 되었다고 하네요. 반면 서피스는 매출이 29% 정도 증가했습니다.
MS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노키아의 모바일 부분을 인수했지만, 사실 인수 이후에 오히려 윈도우 스마트폰의 판매는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과거 2010년에는 윈도우폰이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성급한 (?) 분석도 있었으나 현실은 점유율이 이전보다 더 감소해 0%로 수렴하고 있는 중입니다. 루미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9%나 줄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노키아가 모바일 부분을 매각한 것은 신의 한수였던 셈입니다. 어차피 망할 부분을 돈까지 받고 팔았으니까요.
Productivity and Business Processes 파트는 오피스, 오피스 365 같은 서비스를 포함한 분야로 역시 신통한 결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PC에 대한 수요가 낮고 새로운 오피스에 대한 수요 역시 별로 높지 않음을 반증하는 결과입니다.
애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타 기업 솔루션을 판매하는 Intelligent Cloud segment 부분은 다른 부분의 부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MS가 주력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이기도 하죠. 큰폭의 성장은 하지 못했지만, 계속 매출이 커지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최근 PC 시장의 부진은 PC가 필요없게 되었다기 보다는 이미 상당히 보급된데다 교체주기가 느려진데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 경제 부진으로 인해서 한동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서 MS 역시 전통적인 윈도우 및 오피스 판매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같은 새로운 수익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아직도 MS 하면 윈도우나 오피스가 먼저 생각이 나지만 변화를 위한 공룡 기업의 몸부림은 계속된다는 것이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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