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wikipedia)
고릴라, 침팬치, 인류는 아마도 1000만년 이전에 하나의 공통 조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 시기 화석이 너무 적어서 구체적으로 얼마나 오래전에 분화되었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침팬치와 인류의 경우는 이제까지 진행된 연구를 통해서 500~600만년 전이라는 의견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었으나 고릴라의 경우 언제 분화되었는지 화석상의 증거가 부족했습니다.
유전자 데이터는 800만년 가설을 지지했지만, 최근 발견된 화석상의 증거는 이 거대한 유인원과 인류/침팬치의 공통 조상이 분기된 것이 대략 1000만년 이상이라는 가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국제 과학자팀이 2007년 에티오피아의 코로라 지층(Chorora Formation)에서 발견한 이빨 화석은 고릴라의 이빨로 생각되는데, (Chororapithecus abyssinicus 라는 학명이 붙었음) 마침 이 화석이 있는 지층의 아래 위로 자기화 기록을 지닌 화산재 층이 있어 아주 정확한 연대 측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연대 측정 결과는 이 화석이 대략 800만년 정도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이미 고릴라라고 부를 만큼 분화가 이뤄졌다면 실제로 공통 조상에서 분기되는 시점은 그보다 이전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고릴라가 인간/침팬치/고릴라의 공통 조상에서 적어도 1000만년 전에 분리되었다고 추정했습니다.
정확한 분기 시점은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아무튼 여러 증거를 종합하면 고릴라가 공통 조상에서 먼저 분리되고 그 이후 침팬치가 분리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람과의 여러 동물들은 그후 다양한 종으로 발전했지만, 사람속에 속하는 동물 가운데는 현생 인류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연구의 주제와는 상관없지만,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침팬치와 고릴라 역시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연구는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참고
Shigehiro Katoh et al. New geological and palaeontological age constraint for the gorilla–human lineage split, Nature (2016). DOI: 10.1038/nature16510
http://phys.org/news/2016-02-gorilla-fossil-humans-million-years.html#jCp
http://phys.org/news/2016-02-gorilla-fossil-humans-million-years.html#j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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