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dular Phoenix consists of separate components that can be used independently, or all as one unit (Credit: suitX))
외골격(exoskeleton) 시스템은 아직은 상용화된 시스템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군용, 산업용, 그리고 의료용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골격이라고 하면 아이언맨 같은 수트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가장 기대되는 응용부위는 그런 목적이 아니라 근력이 약해졌거나 다리가 마비된 환자를 다시 걷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몇몇 제품이 실험적으로 등장했지만, 사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쌌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버클리 휴먼 엔지니어링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설립한 스핀 오프 기업인 suitX(US Bionics)는 피닉스(Phoenix)라는 모듈러 방식의 외골격을 선보였습니다.
피닉스 자체는 별로 멋있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대신 가격이 4만 달러로 외골격치고는 저렴합니다. 아직도 비싸긴 하지만 제조사의 주장에 의하면 기존의 외골격 대비 절반 이하 가격이며 환자들이 실사용하기에 보다 현실적인 가격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여기에 중량도 12.25kg 정도로 휴대가 간편하며 분해해서 보관하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만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동영상)
외골격이 대중화를 위해서는 아직 가격이 더 저렴해져야 할 것 같지만, 아무튼 점점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외골격 시스템이 우리 앞으로 다가온 느낌입니다.
피닉스의 속도는 0.5m/s 정도로 빠른 편은 아니며 배터리 지속 시간은 4시간 정도입니다. 분명 아직 갈길이 멀지만 앞으로 노령 인구 증가를 고려할 때 의료적 목적의 외골격 시스템의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약자와 하지 마비 환자들에게 현실적인 외골격 시스템을 보급할 수 있다면 아이언맨 이상으로 세상에 기여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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