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nnotated artist's impression showing radio waves traveling from the new galaxies, then passing through the Milky Way and arriving at the Parkes radio telescope on Earth (not to scale). Credit: ICRAR)
국제 천문학자팀이 우리 은하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은하의 존재를 관측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서 호주 대학의 리스터 스타벨리-스미스 교수(Professor Lister Staveley-Smith, from 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node of the International Centre for Radio Astronomy Research (ICRAR))가 이끄는 연구팀은 파커스 전파 망원경(CSIRO's Parkes radio telescope)을 이용해서 우리 은하에서 대략 2억 5천만 광년 떨어진 은하들의 존재를 밝혀냈습니다.
망원경의 발달과 관측 기술의 진보로 인해 이제 과학자들은 100억 광년 이상 떨어진 은하도 관측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주에는 관측이 어려운 은하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우리 은하 자체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은하들이죠. 위의 모식도에서 보듯이 우리 은하 중심의 저편에 존재하는 은하는 은하의 별과 가스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까이 있는 은하라도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비교적 파장이 긴 장파들은 가스 사이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파장이 길수록 투과성이 좋아지니까요. 그러나 이를 관측하는 일은 당연히 쉽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수많은 전파 신호에서 저 멀리 은하에서 오는 것을 분리해서 증명해야만 합니다. 이는 마치 자욱한 안개를 뚫고 고층 건물의 수를 세는 일과 비슷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호주, 남아공, 미국, 네델란드의 과학자들은 강한 중력으로 우리 은하와 주변 은하를 끌어당기는 그레이트 어트랙터(Great Attractor)의 단서를 잡았습니다. 이번 관측에서 총 883개의 은하가 관측되었고 이 중 1/3은 이전에는 관측되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An artist's impression of the galaxies found in the "Zone of Avoidance" behind the Milky Way. This scene has been created using the actual positional data of the new galaxies and randomly populating the region with galaxies of different sizes, types and colors. Credit: ICRAR)
(동영상)
그럼에도 아직 우리는 우리 은하 주변 환경에 대해서 모르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는 은하들의 존재에 대해서 관측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관측 목표가 남아있습니다.
우리 은하와 주변 은하를 모두 포함한 초은하단은 시속 2백만km의 속도로 이동 중에 있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중력으로 우리 초은하단을 끌어당기는 존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그레이트 어트랙터에 대한 정보는 아직 제한적이입니다. 앞으로 그 존재를 관측하는 것이 더 장기적인 연구 목표가 될 것입니다.
과연 앞으로 연구가 진행되면 어떤 사실이 더 밝혀지게 될지 궁금합니다.
참고
'The Parkes HI Zone of Avoidance Survey', published in the Astronomical Journal February 9th, 2016.
장파일수록 투과성이 강해지나요? 대표적인 단파인 X선은 몸도 투과하고, 그보다 더 파장이 짧은 감마선같은 경우 대부분의 천체들을 통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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