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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해저 데이터 센터





(Credit: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가 바다물에 완전히 잠기는 형태의 독특한 데이터 센터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나틱(Natick)이라고 불리는 이 테스트는 2015년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략 3X2m 크기의 강철 실린더 내부에 PC 300개에 해당하는 서버를 집어넣고 바닷물에 잠수시키는 것으로 목적은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하는데 있습니다.
 대형 데이터 센터는 막대한 양의 시스템이 내놓는 열기로 가득합니다. 이를 냉각시키지 않으면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거나 수명이 크게 감소하므로 결국 막대한 전력을 투입해서 냉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전력 역시 만만치 않아서 일찍부터 바닷물을 이용한 냉각 방식이 연구되어 왔습니다. 실제 몇몇 데이터 센터들은 차가운 바닷물을 이용한 냉각을 활용합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도는 아예 서버 자체를 물속에 넣고 바로 식힌다는 점에서 독특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냉각에는 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시스템을 유지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HDD, SSD 추가 및 고장난 서버 교체, CPU 증설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은 약간 의아하기도 합니다.

(동영상)

 아마도 모든 데이터 서버를 이렇게 냉각시키기보다는 유지 보수를 자주할 필요가 없는 부분부터 응용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첫 테스트는 90일간 진행되었는데,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대규모 시스템을 1년간 바다 속에서 운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실용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MS가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들을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MS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거인이긴 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비교해서 뭔가 새로운 시도를 자주하는 기업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픈 소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리눅스나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과는 지금 알 수 없지만, 이런 변화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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