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머 제이슨 반스와 그의 로봇 의수 Image credit: Rob Felt/Georgia Tech, Flickr)
미래를 그린 SF 영화에서는 손이나 팔을 잃어도 진짜와 기능이 똑같은 로봇 의수로 이전과 같은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 이와 같은 일은 아직 불가능하지만 미래에는 여러가지 사고로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이 다시 이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 로봇 의수/의족이 발전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조지아 공대의 연구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전에 못하던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사고로 그의 한쪽 팔을 잃은 드럼 연주자인 제이슨 반스 (Jason Barnes) 의 이야기입니다.
보통 드럼 연주처럼 양손을 사용해야 하는 악기의 경우 한쪽 팔을 잃었다는 것은 연주가로써의 생명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감동적인 한손 드러머 들도 존재하지만) 하지만 조지아 공대의 길 웨인버그 교수 (professor Gil Weinberg) 와 GTCMT's Robotic Musicianship Group 이 개발한 이 로봇 의수는 이러한 편견을 날려버릴 만큼 놀라운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이 로봇 의수는 2개의 스틱을 동시에 다룰 수 있도록 제작되었는데 하나는 반스의 상완이두근 (Biceps muscle) 에 연결되어 조종을 할 수 있고 나머지 하나는 자동으로 세팅되어 적당한 시간 간격으로 드럼을 두들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면 특수하게 개조된 드럼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연주를 멋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스는 이를 기념하는 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저는 잘 모르긴 하지만 릭 앨런 (Rick Allen) 같이 불운하게 사고로 한 팔을 잃고도 건재한 드러머들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비록 한 팔이 없어도 양발을 함께 사용해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이와 같은 발명이 쓸데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양한 기능을 지닌 의수가 발전할 수록 장애를 극복하기는 더 쉬워질 테고 종종 장애를 극복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경지에 도달할 수도 있을 테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인간을 위한 기술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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