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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6일 수요일

페이스북 오큘러스 VR 인수




 깜짝 놀랄만한 인수합병건이 발생했습니다. 페이스북이 20 억 달러에 가상 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 (Oculus rift) 를 만든 오큘러스 VR (Oculus VR) 을 인수 합병하기로 전격 발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왕설래가 나오고 있는데 최소한 오큘러스 리프트를 개발한 팔머 럭키 (Palmer Luckey) 와 주요 창업 멤버들은 돈방석에 앉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때를 맞춰 오큘러스 VR 로 이직해서 최고 기술 책임자 (CTO) 가 된  id 의 존 카멕 (John Carmack) 역시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되네요. 다만 카멕이 이런 변화를 반길지는 조금 의문스러워 보입니다. 









(Oculus rift 의 개발자 킷 (전면/후면)  Author : Sebastian Stabinger at wikipedia   )  


 오큘러스 리프트는 300 달러 수준의 저렴한 가격의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기존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HMD) 와 비교해서 가격 경쟁력을 위해 하나의 LCD 를 두개의 렌즈로 보는 방식으로 해상도는 약간 희생해도 가격면에서 유리한 방식을 택했으며 실제 시야각과 비슷한 90 도 정도의 시야각 (FOV) 을 구현한 특징이 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최근 여러 게임 개발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컨슈머용 제품은 2014 년 후반기에서 2015 년에 등장할 예정이고 아직 시장에서 검증받은 회사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실 첫 제품이 시장에 풀리기도 전에 조금 지나치다 싶은 거금을 주고 벤처 기업을 인수한 셈이라서 여러가지 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페이스북은 현금 4억 달러를 먼저 지급한 후 대략 14 억 달러 가치의 주식 2310 만주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 페이스북의 요구를 이행하는데 따른 조건부 분할 지급금으로 3 억 달러가 추가됩니다. 이 액수는 최근 왓츠앱 (WhatsApp) 을 인수하는데 사용한 190 억 달러보다는 낮은 금액이지만 그럼에도 과연 현명한 투자인지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단 HMD 라는 기술 자체가 오큘러스 VR 의 특허 기술도 아닌데다 소니 역시 비슷한 가상 현실 HMD 인 모피어스 ( http://jjy0501.blogspot.kr/2014/03/Sony-Project-Morpheus.html ) 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미래 가상현실 기기 시장에서 승자가 될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면이 있는데도 20 억 달러라는 거금을 주고 인수한 것이 과연 잘한 결정이었는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의외로 대박을 터트려서 그 이상 벌어들일 수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두번째는 과연 이것이 페이스북의 주된 사업인 SNS 와 어떤 연관성이 있냐는 의문입니다. 물론 미래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어쩌면 주커버그가 정말 기발한 방식을 생각해 낼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에는 과연 이것이 미래 SNS 의 첨병이 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입니다. 무겁고 거추장 스러운 HMD 를 쓰고 소셜 네트워크를 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마지막 문제점은 오큘러스 리프타가 미래 게임 인터페이스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의 실망감입니다. 특히 개발자들과 게이머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인수 합병 소식이 알려지자 말자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자인 마르쿠스 노치 페르손은 오큘러스 리프트 버전의 마이크래프트 개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게이머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게임하다가 페이스북 광고를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냉소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페이스북 자체가 오큘러스 리프트가 본래 겨냥한 코어 게이머를 위한 회사가 아니가 때문에 이런 부정적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가격으로 봤을 때는 오큘러스 VR 경영진에게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긴 하겠죠. 과연 페이스북이 이를 잘 활용해서 게이머들의 기대도 충족시키고 SNS 사업에도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보면 알겠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낙관적으로 바라보진 않지만 아무튼 미래는 모르는 것이니까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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