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s Hubble Space Telescope. Credits: NASA)
허블 우주망원경이 자세를 제어하는데 필요한 자이로스코프 (Gyroscope)에 문제가 발생해 지난 10월 5일부터 안전모드로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당연히 나사는 이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만약 물리적으로 완전히 고장 났을 경우 현재는 궤도에 올라가 수리할 우주왕복선이 모두 퇴역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리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현재 허블 우주망원경에 탑재된 6개의 자이로스코프는 2009년 마지막 수리 임무에서 교체한 것으로 9년 정도 된 부품입니다. 최적의 관측을 위해서는 자세를 잡아주는 자이로 3개가 필요하지만 자이로가 하나씩 고장나면서 안전 모드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동안 고장난 자이로도 있고 백업 자이로도 작동을 안해서 결국 이렇게 됐다고 하네요. 이전 같으면 우주왕복선으로 정기적으로 수리 교체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과 달리 허블 우주망원경은 한 개의 자이로로도 관측이 가능합니다. reduced-gyro mode가 그것으로 만약 고장난 자이로의 상태가 복구되지 않으면 이 상태로 마지막 자이로가 고장날 때까지 관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 경우 관측 범위와 시간에 다소 제약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잘 복구되어 허블 우주망원경이 다시 임무에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망원경 자체가 이미 사반세기를 넘어 이제는 후임에게 임무를 넘겨주고 퇴역할 때가 온 것도 사실입니다. 만약에 허블 우주 망원경에 남은 자이로까지 고장나 기능을 못하게 된 상황이라도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활약하고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더 이상 연기 없이 예정대로 안전하게 발사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