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iversity of Cambridge)
과학자들이 기존의 행성 생성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행성계를 발견했습니다. 지구에서 500광년 떨어진 CI Tau는 생긴지 200만년에 불과한 어린 별로 사람으로 치면 아직 영유아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별입니다. 이런 별 주변에는 거대한 가스와 먼지 구름의 디스크가 존재합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팀은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LMA를 이용해 이 별 주변에서 생성 중인 행성 네 개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거대 가스 행성 네 개가 너무나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발견되어 과학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행성계에서 가장 안쪽 행성은 수성 궤도 안쪽을 공전하는데 비해 가장 바깥쪽 행성은 해왕성 궤도보다 3배 먼 곳에서 공전하고 있었습니다. 안쪽의 두 행성은 목성 질량의 10배에 달하는 거대 행성이고 바깥쪽 두 행성은 상대적으로 작은 토성급 행성입니다.
모항성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는 뜨거운 목성의 경우 본래 그 위치에서 생성된 것이 아니라 바깥쪽 궤도에서 전이한 것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모항성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큰 행성이 생성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관측 결과는 이와 같은 가설에 의문을 품게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이렇게 큰 행성이 모항성에서 나오는 강력한 항성풍과 에너지를 이겨내고 커질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앞으로도 연구가 계속될 것입니다.
참고
C. J. Clarke et al. High-resolution Millimeter Imaging of the CI Tau Protoplanetary Disk: A Massive Ensemble of Protoplanets from 0.1 to 100 au, The Astrophysical Journal (2018). DOI: 10.3847/2041-8213/aae3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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