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llustration of how the smaller mammals will have to evolve and diversify over the next 3-5 million years to make up for the loss of the large mammals. Credit: Matt Davis, Aarhus University)
현재 급속한 생물종 멸종은 캄브리아기 이후 6번째 대멸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만큼 광범위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한 노력도 같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인간의 요구와 경제 논리가 앞서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페름기 말 대멸종처럼 아무리 파괴적인 대멸종이라고 해도 생태계는 다시 다양성을 회복했고 곧 새로운 생물들이 과거 생물의 빈 자리를 채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Aarhus University과 구텐베르크 대학의 연구팀은 과거 4억5천만 년 동안 있었던 멸종을 분속해 앞으로 50년간 포유류 멸종을 방치할 경우 자연적으로 그 수준의 다양성을 회복하는데 300-500만년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PNAS에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계산에 의하면 인류의 등장 이후 많은 포유류와 동식물이 사라져 전 지구적인 생물 다양성이 감소했습니다. 이 다양성을 회복하는데는 인류가 사라져도 500-700만년 이라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다양성이 회복된다는 이야기가 과거 사라진 생물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들은 비조류 공룡이나 삼엽충처럼 사라진 생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팀은 코끼리 코를 지닌 라마 같은 생물인 Macrauchenia이나 표범과 유사하게 생긴 유대류 포식자인 Thylacoleo은 근연 그룹이 없는 매우 독립된 포유류로 이들의 멸종이 이 그룹의 완전 멸종을 불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이제 두 종 밖에 남지 않은 코끼리의 미래가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이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남획과 밀렵을 막지 않는다면 이 불길한 예측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참고
Matt Davis el al., "Mammal diversity will take millions of years to recover from the current biodiversity crisis," PNAS (2018). www.pnas.org/cgi/doi/10.1073/pnas.180490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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