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후가 변해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많이 내리지만 반대로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개도국에서는 이에 더해서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과 물이 모두 크게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막 온실입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상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사막 온실이 식물재배를 위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막 온실의 아이디어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사막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함과 동시에 물이 증발해서 사라지는 것을 막는데 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University of Gondar's Faculty of Agriculture)의 연구자들은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장치를 결합한 독특한 사막 온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에코돔(Ecodome)이라고 명명했는데, 아직 프로토타입을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컨셉을 공개하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사막에 건설된 온실안에서 작물을 키움니다. 이 작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수증기를 밖으로 내보네게 되지만, 온실 때문에 이 수증기를 달아나지 못하고 갖히게 됩니다. 밤이 되면 이 수증기는 다시 응결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에코돔의 가장 위에 있는 부분이 열리면서 여기로 찬 공기가 들어와 외부 공기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에코돔 내부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얻은 물은 식수는 물론 식물 재배 모두에 사용 가능합니다.
(에코돔의 컨셉. 출처 : Roots Up)
(동영상)
이 컨셉은 마치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담수 장치를 합쳐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잘 작동할지는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작동하더라도 얼마나 비용 효과적으로 작동할지도 검증해야 할 과제입니다.
점차로 물이 귀해지는 상황애서 고통을 받는 것은 바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난한 나라의 농부들입니다. 사실 선진국의 경우에도 가뭄 때문에 고통을 받기는 하지만 돈을 좀 들인다면 해결이 불가능하진 않죠. 돈만 있으면 바닷물을 담수화해서 나라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중동 산유국들이 증명해 보인 바 있습니다. 문제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에코돔 역시 이런 사람들을 위한 적정 기술의 일종입니다. 최첨단 담수화 시설이나 복잡한 수로 시스템을 건설할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기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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