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레일건이라고 하면 저는 이분 생각부터 우선 입니다 ㅎㅎ )
이전에 몇차례에 걸쳐 미 해군이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레일건에 대한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현재 실전 배치형 레일건 연구를 하고 있는 회사는 둘인데, 하나는 이전에도 소개드린 BAE 이고 다른 하나는 제네럴 아토믹 (General Atomic) 입니다. 그 중에서 제네럴 아토믹은 2007 년 부터 해군에 Blitzer™ system 을 제안해오고 있습니다. ( Office of Naval Research (ONR) 의 지원하에 연구중) 현재 개발 중인 블리처 (Blitzer) 레일건 시스템은 현재도 개발 중인 중이며 제네럴 아토믹은 2016 년에 실제 데모 시스템을 실제 선박 (예를 들어 새로 만드는 줌왈트급) 에 통합하고 2019 년부터 양산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블리처 레일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BAE 의 레일건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 참조 -> http://blog.naver.com/jjy0501/100152503841 )
(야전 발사 테스트 중인 블리처 레일건 Credit : General Atomics )
제네럴 아토믹의 블리처 레일건은 상당히 개발이 진행된 상태로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실전에 투입이 가능한 수준까지 크기를 줄였습니다. 발사체의 경우에 레일건에 최적화된 형상의 금속 가이드 안에 비행에 최적화된 금속 탄자가 들어 있습니다. (동영상 및 아래 사진 참조) 향후 실전 배치형의 경우 이 금속 탄자가 목표에 다가가면 조각이 나면서 파편에 의해 더 큰 피해를 주도록 설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블리처는 속도가 마하 5 에 아주 큰 운동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목표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전에 이야기 했듯이 레일건은 발사시 엄청난 열과 전기 에너지가 탄자에 흘러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고폭탄두를 탑재할 수 없습니다. 대신 열에 잘견디는 합금 소재 탄자를 이용 무게에 빠른 속도를 더한 운동 에너지로 목표를 파괴합니다.
(블리처 시스템 소개 영상 : 여담이지만 성우가 나레이션을 아주 잘하는 것 같음. 이렇게 귀에 잘 들어오는 영어 동영상은 처음인 듯. )
제네럴 아토믹에 의하면 레일건은 별도의 작약이나 추진체 (propellant) 없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탄자만 적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포탄보다 더 많은 양을 탑재할 수 있으며 단순 금속 탄자가 폭발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다고 합니다. 또 훨씬 빠르게 목표를 타격하며 더 멀리 떨어진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블리처 레일건은 멀리 떨어진 목표는 물론이고 멀리 공중에서 날아오는 물체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목적 (대공 방어, 대함 공격, 대지상 공격) 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제네럴 아토믹의 주장이나 진짜로 군함에 탑재해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지상에서와 바다위에서 발사하는 것은 경우가 다른데다 레일건의 고질적인 문제인 내구성 문제 역시 해결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합니다. 또 이 레일건이 빠르게 탄자를 발사할 뿐 아니라 실제로 목표를 정확하게 명중시키는 능력도 지녔는지 입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용이 감당할 만한지 역시 중요한 문제인데 미해군 뿐 아니라 미군 전체가 예산에 압박을 받고 있고 있기 때문이죠.
(블리처가 발사하는 탄자 혹은 발사체 (projectile). 위의 사진과 동영상 중간 (3분 40초) 을 보면 이 탄자가 금속 가이드 안에 들어 있다가 발사시 여기서 탄자가 빠져 나오는 형태로 되어 있음. 이것은 레일건 발사에 최적화된 물체의 생김새와 고속으로 날아가는 발사체의 생김세가 서로 다르기 때문 Credit : General Atomic )
블리처 역시 2010년 말부터 본격 테스트에 들어가 2012 년 10월에 위에 보이는 동영상을 일반에 공개할 만큼 현재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적어도 아주 빠르게 금속 탄자를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은 입증한 상태이고 멀리 떨어진 목표를 정확히 파괴할 수 있는지, 신뢰성과 내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지 등 여러가지 과제를 테스트 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성능이 예상보다 미달하거나 예산을 지나치게 초과할 경우 취소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습니다. 요즘 그런게 하나 둘이 아닌 상황이라 말이죠.
갑자기 레일건 소식을 전해드린 건 사실 제일 위에 보이시는 분 때문은 아니고 갑자기 레일건 뉴스가 뜬금없이 등장해서 입니다. 뭐 한국의 인터넷 뉴스라는 게 어차피 수준을 뻔히 짐작할만한 내용이라 사실 엉뚱한 내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이번에도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래 YTN 뉴스를 보면 레일건 시험 발사 영상이 공개되어 화재라고 하는데 사실 이 영상은 2010년에 일반에 공개된 것입니다. (참고 http://www.ytn.co.kr/_pn/0109_201302110404358080 ) 뉴스에는 미공개 영상이라고 나오지만 말이죠. 제가 그때도 포스트를 작성한 바 있죠. ( http://blog.naver.com/jjy0501/100117884526 참조 )
33 MJ 에너지를 달성한 것은 2010 년 12월 10일의 일이었습니다. 갑자기 이런 뒷북을 치는 이유는 아마 기자가 잘 몰라서라고 생각되며 그냥 생각난 김에 블리처에 대해서 포스트를 작성해 봤습니다. 더 재미있는 건 역시 이 기사가 나간 후 네이버 뉴스 검색입니다.
이런 걸 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거 정말 사람이 작성한 기사가 맞는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혹시 기사 작성하는 봇 (bot) 같은게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저런 기사를 매번 사람이 Ctrl + V 를 해가면서 작성하는 것도 낭비 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레일건은 아직은 개발 단계로 실제 실전배치까지는 험난한 일정이 남아있습니다. 이 점은 위에서도 언급한 부분이고 더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이전 포스트를 참조하셔도 좋습니다. 기사에서처럼 완성이 임박한 가공할 무기도 아니고 최근에 개발 상황이 공개된 것도 아니라는 점은 이미 설명한 대로 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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