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명왕성이 카론이라는 비교적 큰 위성과 이보다 작은 닉스와 히드라 이외에 새로운 위성인 P4 와 P5 를 발견했다고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명왕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왜행성 (dwarf planet) 가운데 가장 많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P4/5 에 대해서 (각각 S/2011 P1 과 S/2012 P1 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음) 이름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새로 발견된 P4/P5 의 위치 NASA, ESA, and L. Frattare (STScI) )
참고로 이전 P4/P5 관련 포스트
P4/5 발견팀의 마크 쇼월터 (Mark Showalter : Carl Sagan Center for the Study of Life in the Universe, SETI Institute ) 는 2013 년 2월 25일 국제 천문 연맹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 에 이름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그 명칭은 전통에 따라 명왕인 플루토 (Pluto : 그리스 신화의 저승신으로 Pluto 는 라틴어 명칭, 크로노스 (새턴, 토성) 과 레아의 아들로 형제는 제우스 (주피터 : 목성) 과 바다신 넵튠 (포세이돈 : 해왕성). 그리스 명칭은 하데스 Hades ) 와 연관이 있는 신화상의 인물로 이름을 정할 예정이라 완전히 관련이 없는 이름을 공모하는 건 아니고 투표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일단 아케론 (Acheron) 과 케르베로스 (Cerberus) 에 투표했습니다. 아케론은 스틱스 (Styx) 강과 더불어 명계 주변에 있는 강으로 지옥의 뱃사공 카론이 아케론강에서 저승으로 망자를 하데스 쪽으로 실어 나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미 카론은 있으니 아케론도 끼워 주면 좋겠죠.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라스는 에우리스테우스의 명령으로 저승의 문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를 잡으로 갈 때 카론이 태워주는 배를 타고 건너간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케르베로스는 사실 게임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판타지 생물이기도 해서 친숙하죠.
P4/P5 는 아예 강이름 - 스틱스, 레테, 아케론 - 으로 통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니면 토성에는 이미 아내인 레아가 위성으로 존재하니 명왕성 역시 페르세포네를 명칭으로 정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2월 25일 전까지 여러분도 투표가 가능합니다. (농담이지만 미키와 미니 - 둘다 플루토 처럼 디즈니 만화의 주인공 -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아직 P4/5 는 아직 그 특징을 보고 이름을 정할 수 있을 만큼 자료가 얻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아마도 아주 작은 (P4 가 13 - 34 km, P5 가 10 - 25 km 지름) 천체로써 주변을 지나던 소행성이 명왕성 - 카론 쌍성계의 중력에 잡혀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꽤 단단하게 잡혀 있어 가장 멀리 있는 히드라 (Hydra) 마저도 평균 궤도가 64749 km 정도에 불과합니다. P5/닉스/P4/히드라는 명왕성 카론과 1:3:4:5:6 의 궤도 공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행성에 불과한 명왕성이 왜 이렇게 많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는지는 현재까지 알 수 없습니다.
명왕성과 그 위성들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알 수 있는 건 현재 명왕성을 향해 날아가는 뉴 호라이즌이 2015 년 즈음 해서 명왕성에 근접할 때 쯤입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03977749 참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위성이 더 존재할 지도 모르는 일이죠.
추가 : 새 위성의 명칭은 > http://blog.naver.com/jjy0501/100191220297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