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6 개월전 본 블로그에서 'PS Vita - 가격 인하가 답일까 ?'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7897573 ) 에서 PS vita 가 부진을 씻고 재기하기 위해서는 3DS 가 그랬던 것 처럼 가격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물론 그런 주장을 저만 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소니가 일본에서 PS vita 가격을 2013 년 2월 28 일 부터 19980 엔으로 20% 수준의 가격인하를 시행했습니다. 3DS 의 40% 인하 처럼 쇼킹하진 않지만 PS vita 의 하드웨어 사양을 생각하면 이 정도면 파격 인하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싼 메모리 카드는 가격에 큰 변화는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 가격인하는 일단 일본에서만 발표된 것이긴 해도 곧 글로벌 가격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소니는 2012 년 3 분기 (회계년도, 실제로는 2012 년 10월에서 12월) 실적 발표에서 PS vita 가 기대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으며 예상 판매 수량을 대폭 하향 조정하는 등 가격인하의 조짐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PSP/PSVita 는 당초 연간 판매를 1600 만대 (2012 년 4월에서 2013 년 3 월까지 2012 년 회계 년도 계획) 로 계획했다가 1 분기 결산에서 1200 만대, 2 분기 결산에서 1000 만대, 3 분기 결산에서 700 만대까지 축소했습니다. 이에 소니에서는 자신들이 생각해도 생각했던 만큼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것은 결국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는 PS vita 에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졌습니다.
비록 소니가 최근에 실적 공개에서 손실을 줄이고 마지막 2012 Q3 (즉 10 - 12 월) 실적에서 영업 이익 464 억엔, (순이익은 - 108 억엔) 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다소간이나마 극복했다고 해도 그 동안 막대한 손실을 입은 탓에 가격인하의 폭이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가격인하보다 차라리 값비싼 메모리 카드를 없애고 16 GB/32 GB 버전 하는 식으로 가격을 249/299 달러 하는 식으로 내놓으면 실제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인하는 물론 소니 입장에서도 실제 가격인하 폭 (왜냐면 실제 낸드 플래쉬 메모리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 32 GB 라도 수십 달러 수준에 불과) 에 비해 손실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편 이번 가격 인하가 어쩌면 2 세대 비타의 등장을 알리는 것이라는 루머도 있습니다. 만약 2 세대가 나온다면 차라리 메모리 내장형으로 하든지 SDHC 지원을 하든지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니면 안드로이드 OS 지원 기능을 추가하든지 말이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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