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엔비디아 테그라 4i 공개




(Source : Nvidia ) 


 엔비디아가 테그라 4 패밀리의 중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담당할 테그라 4i (Tegra 4i Grey) 를 공개했습니다. 웨인으로 알려진 플래그쉽급 테그라 4 는 전력 소모나 크기가 큰 편이라 주로는 타블렛 PC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대형 스마트폰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그라 4i 는 일단 칩 자체의 면적이 테그라 4 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작아서 적당한 크기에 스마트폰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엔비디아 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다이크기는 공개되지 않음. 최대 해상도 지원은 1920 X 1200 으로 4K 지원이 가능 (3200 X 2000) 한 테그라 4 보다 다소 낮은 편 ) 엔비디아는 100 - 300 사이의 중급형 스마트폰에 이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하나 성능상으로 보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테그라 4i 가 테그라 4 와 다른 점은 CPU 로 최대 2.3 GHz 로 작동하는 쿼드코어 Cortex A9 R4 프로세서 + 저전력 컴패니언 코어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또 GPU 코어도 72 개에서 12 개가 감소한 60 개로 이를 통해  Icera i500 LTE/HSPA+ baseband processor 를 통합하고도 면적을 더 줄였다는 것이 엔비디아 측의 설명입니다. 28 nm 공정으로 제조되어 쿼드코어 A9 이라도 테그라 3에 비해 면적과 전력 소모를 줄여 스마트폰에 탑재되기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테그라 4와 4i 의 관계는 굳이 말하자면 A6 와 A6X 정도 연관성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테그라 4i 가 스냅드래곤의 S800 보다 더 빠르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부분은 나중에 검증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테그라 4 와 테그라 4i 는 아직 어떤 구체적인 벤치 마크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전에 나온 루머에 의하면 테그라 4 자체가 A6X 보다 GPU 성능이 좀 더 느리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역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실제 제품이 나오면 벤치 결과를 기다려 봐야 결과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탑 영역에서는 의심할 바 없는 1 위 기술력의 그래픽 회사이지만 모바일 부분에서는 애플이나 AMD 에서 기술을 흡수한 퀄컴의 Adreno 에 비해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어느 정도 극복했는지가 현재 큰 관심사라고 하겠습니다. 


 한편 그외에도 테그라 4i 는 키메라 (Chimera) 라고 명명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HDR 이나 혹은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가면서 초점을 맞추는 등 GPU 의 힘을 이용해서 처리하는 것으로 기존의 프로세서 파워로는 할 수 없는 일을 GPU 가 대신 처리해서 더 빠르고 강력하게 이미지를 처리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 역시 나중에 검증해야 할 부분입니다. 또 새로운 저전력 기술인 프리즘 2 및 다이렉트 터치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력 소모 부분 역시 나중에 검증이 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한가지 테그라 4 에서 바뀐 엔비디아의 모바일 전략이 있다면 이제 엔비디아가 모바일 부분에 아주 집중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테그라 제품군은 확실이 엔비디아에 있어서 지포스 만큼이나 중요한 제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향후 외장 그래픽 카드의 입지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런 전략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엔비디아는 단순히 테그라 4i 를 내놓는 정도가 아니라 제조업체와 함께 레퍼런스 테그라 4i 탑재 스마트폰까지 개발 중에 있다고 합니다. 피닉스 레퍼런스 폰이라고 불리는 이 스마트폰은 5 인치 full HD 화면에 테그라 4i 를 탑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자와 제조 회사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AP 인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출시가 좀 빨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퀄컴도 놀고 있지는 않을 것인데다 삼성 역시 엑시노스 옥타의 발매가 그렇게 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판단을 내리기 힘들지만 아무튼 2013 년에도 스마트폰 AP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이 틈바구니에서 엔비디아의 테그라 제품군이 2012 년의 성장세를 이어나갈지는 두고봐야 알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