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HDD 는 SSD 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처럼 SSD 의 가격이 떨어지고 용량이 증가하게 된다면 2-3 년 후에는 노트북 시장에서 부터 SSD만 장착한 제품들이 점차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고 이미 휴대성을 강조한 경량 노트북은 그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타블렛 PC 들은 당연히 HDD 를 탑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HDD 가 SSD 에 비해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가격대 용량이라는 관점인데 이를 위해서 현재는 플래터당 1 TB 까지 용량을 늘린 상태입니다. 현재처럼 용량을 늘리는 데는 여러가지 기술이 사용되었지만 최근에 한계를 돌파하는데 도움이 된 것은 수직 자기 기록 기술 (PMR Perpendicular magnetic recording) 이란 기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상 기록 밀도를 높여서 10 TB 이상의 HDD 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적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후지쯔는 이전에 HAMR (가열 자기 기록 기술 Heat Assisted Magnetic Recording) 이라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는 데 이 기술은 레이저를 이용 순간적으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자기 기록을 쓰고 지우는 것으로 2012 년 씨게이트에서 실제 평방인치당 1 Tb 급 모델을 시험 제작하는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평방 인치당 50 Tb 까지도 기록 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HAMR HDD 가 실제 시장에 등장하는 것은 2014 - 2015 년 사이로 생각되고 있으며 10 TB 이상 HDD 도 이 시기 이후 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싱가폴의 데이터 스토리지 과학 기술 연구소는 미립자 자기 기록 기술 (Grain-based Magnetic Recording Technology, Particle Magnetic Storage Technology) 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저장 미디어의 데이터 비트를 저장하는데 여러개의 자기 미립자가 아닌 싱글 자기 미립자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록밀도와 데이터 안전성을 더 높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래 HAMR 기술을 비롯한 신기술을 도입하면 3.5 인치 HDD 는 50 TB 급 이상 2.5 인치 HDD 도 20 TB 급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현재의 1080p 를 뛰어넘는 4K 나 그 이상급의 대용량 동영상도 널리 보급될 가능성이 있어 일반 PC 유저 및 개인 클라우드, 그리고 데이터 센터들에 대용량 HDD 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빨리 4-5 TB 급 HDD 가 보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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