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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얼굴 공룡 ? - Xenoceratops foremostensis




 케라톱스과 (Ceratopsidae) 공룡은 세개의 뿔을 가진 공룡으로 유명한 트리케라톱스 (Triceratops - 실제로는 속명임 ) 등이 속해 있는 네발 초식 공룡의 과입니다. 이 과에 속하는 공룡들은 다양한 뿔과 프릴, 그리고 부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부리의 용도는 당연히 단단한 먹이를 먹는 등의 용도겠지만 뿔과 프릴의 용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론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여기 재미있는 화석이 캐나다의 앨버타 주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화석의 주인공은 Xenoceratops foremostensis  로 Xenoceratops 는 이국의 (foreign) 혹은 외계 (alien)의 뿔난 얼굴 (Alien horned face) 이란 의미이며 foremostenosis 는 발견된 지명인 앨버타주의 Foremost 에서 따온 것입니다. 


 최초 이 공룡의 화석이 발견된 것은 1958 년으로 당시에는 그냥 작은 두개골 화석 조각들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반세기 동안 창고에 보관되었으나 일부 고생물학자들이 이에 흥미를 가지고 다시 화석을 연구한 결과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라이언 (Michael J. Ryan) 과 데이빗 에반스 (David C. Evans) 등의 고생물학자들은 최초에 발견된 화석 조각을 퍼즐을 맞추듯이 다시 재구성했는데 그 결과 괴상한 프릴과 뿔을 가진 케라톱스과 공룡이 나타났고 그들은 여기에 에일리언 뿔 얼굴 공룡이란 명칭을 붙여주었습니다. 이들은 대략 2 톤 정도 되는 무게에 6 미터 정도 되는 몸길이의 공룡으로 케라톱스 그룹 가운데서도 상당히 오래된 축에 속하지만 복잡한 뿔과 프릴을 가지고 있습니다. 




(  Xenoceratops foremostensis 의 복원도   Credit :  Julius Csotonyi 2012  ) 


 케라톱스과 공룡들은 백악기에 크게 번성했는데 커다란 뿔과 방패 같은 프릴이 특징이었으로 대부분의 박물관이나 혹은 공룡을 설명하는 삽화에는 이 공룡들이 당시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르스 같은 육식 공룡에 맞서 뿔을 사용하는 모습들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이 뿔이 무슨 용도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사실 뿔은 그렇다쳐도 머리위로 부채처럼 퍼진 프릴 (Frill) 은 약해서 방어용으나 전투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뿔이나 프릴의 모양이 한가지로 수렴되지 않고 종마다 극도로 다양했다는 사실은 최소한 일부 케라톱스 종들은 이것을 다른 용도 - 가장 유력하게는 짝짓기를 위해 암컷을 유혹하는 용도 - 로 사용했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뿔과 프릴이 공격과 방어에 가장 적합한 모양이 아니라 (만약 공격과 방어를 위해서라면 다양한 형태를 할 필요가 없고 가장 최적이라고 입증된 형태로 수렴되었을 것입니다) 종마다 아주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는 이유가 설명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석으로는 물론 보존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확연하게 구별되야 같은 종끼리 짝짓기가 가능할 테니 말이죠.
 


(다양한 사이즈와 모양을 하고 있는 케라톱스과 공룡들의 뿔과 프릴   CCL 에 따라 복사 허용 저자 표시  저자 Nobu Tamura  )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일부 케라톱스 공룡들은 방어용으로도 이를 사용했거나 혹은 수컷끼리의 다툼 (예를 들어 뿔로 위협) 에도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아마 모두 다 사용되는 용도였을지도 모르죠. 꼭 한가지 용도로만 사용하란 법은 없으니 말이죠. 


  Xenoceratops foremostensis 는 대략 8000 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캐나다에서 발견된 케라톱스 가운데서는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초기 케라톱스과 동물임에도 복잡한 뿔과 프릴을 가지고 있어 주목할 만 합니다. 이 공룡들은 살아있었을 당시엔 꽤 다양한 색깔로 이 뿔과 프릴을 물들였을 수도 있으며 마치 현대의 공작을 보는 듯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부 케라톱스 종들은 수컷과 암컷의 모습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예를 들어 공작의 화려한 깃털은 수컷에만 존재하듯이) 성적 이형성 (Sexual dimorphism) 이 있었을지 모른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은게 같은 종인데 암수 차인지 아니면 아예 다른 종인지 화석으로만 알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죠. 인간 처럼 남녀의 차이가 골격상 확실해서 어느 정도 감별이 가능한 것은 사실 우리가 현재 인간의 해부학적 구조에서 오는 남녀의 차이 (예를 들어 골반뼈의 모습) 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룡 처럼 아예 집단 자체가 오래 전 멸종한 경우에는 근연종을 연구해서 이를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아무튼 진짜 이 뿔과 프릴이 과시나 혹은 짝짓기 용도 였는지, 혹은 다용도로 사용되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진짜 전투용이었는지는 현재로썬 확실치 않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티라노사우르스와 싸우는 뿔달린 케라톱스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앞으로도 그런 일러스트들을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Ryan, M. J.; Evans, D. C.; Shepherd, K. M.; Sues, H. (2012). "A new ceratopsid from the Foremost Formation (middle Campanian) of Alberta". Canadian Journal of Earth Sciences 49 (10): 1251. doi:10.1139/e20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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