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12년 11월의 IT 잡담 2





 6. 구글 지메일 (Gmail) 이 세계 1 위 메일 서비스가 되다.  


 구글 지메일이 지난 2012 년 10월 조사에서 2억 879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 기존의 업계 1 위였던 핫메일의 2억 8170 만며을 넘어섰다고 웹 트래픽 조사 기관 Comscore 가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MS 에 비해서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최근에 매우 급속히 성장했기 때문에 이런 발표가 놀랍지는 않은 일입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놀란 일은 구글 지메일이 생각보다 사용자 수가 적다는 것이죠.  


 아무튼 지메일이 1위가 되었다고 해도 핫메일 역시 사용자가 줄거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업계의 두 공룡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봅니다.  




7.  첫 주말에 300 만대가 팔린 4 세대 아이패드 + 아이패드 미니


 비록 구체적인 아이패드 4 세대와 아이패드 미니의 개별 판매량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첫 3 일간 이 둘을 합쳐 300 만대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아이패드 미니가 200 만대 이상일 것이라는 추론을 내놓았지만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사실 어떤 IT 기기가 몇일 만에 이정도 팔린다는 것은 놀라운 일인데 애플의 경우에는 그다지 놀랍지 않은 기록이라고 하겠죠. 과연 홀리데이 시즌까지 얼마나 판매될지가 궁금한 상황입니다.  




8. 또 다시 나오는 ARM 기반 Mac 루머


 2012 년 들어 새롭게 나오는 루머 가운데 하나는 애플이 현재 인텔의 x86 기반인 자사의 맥 제품군을 ARM 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루머입니다. 과거 ARM 기반 AP 들의 성능이 별볼일 없었을 당시에는 거론의 가치조차 없는 이야기였으나 점차 ARM 기반 칩들의 성능이 고성능화 되어 엔트리 레벨 x86 CPU (아톰 같은) 을 따라잡을 기미가 보이자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절대 성능에서는 x86 이 우위에 있을 뿐 아니라 이미 많은 비용을 들여 Mac OS 를 x86 으로 이전한 후 다시 ARM 으로 이전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겠냐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또 ARM 으로 이전시 전력 부분이야 크게 개선되겠지만 절대 성능에서 아직은 모자란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미래에 가능성이 0% 라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미 애플은 A 시리즈 AP 들을 설계 하면서 상당한 수준으로 ARM 기반 칩 설계 기술을 확보했고 ARM 기반 칩들은 인텔의 x86 CPU 보다 훨씬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즉 같은 가격에 팔아도 마진이 아주 높다는 것이죠. 물론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애플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더 얇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지금 맥북도 x86 임을 생각하면 매우 얇지만 ARM 은 더 얇아질 수 있죠.  




 (맥북 프로 내부 구조. x86 칩에 별도 그래픽 칩을 사용하는 것 치곤 매우 슬림한 구조)   


  또 Cortex A50 등 미래 ARM 칩들은 지금보다 성능이 훨씬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에는 그래픽 부분에 있어서도 SGX 6 시리즈 코어는 상당한 성능 향상을 이룬 것으로 짐작됩니다. 따라서 가능성이 0% 라곤 말할 수 없겠지만 인텔의 x86 CPU 들도 상당히 전력 소모가 개선되고 있어 그럴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른 루머와 마찬가지로 기다리면 결과가 나오겠죠.  





9. 서피스 RT 용량 논란


 ARM 버전의 윈도우 8 인 윈도우 RT 는 MS 의 윈도우 RT 타블렛인 서피스 RT 와 더불어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이 물건이 나오기 전부터 한가지 궁금한 것은 윈도우가 기본적으로 먹는 스토리지 용량이 기본 10 GB 가 쉽게 넘어가는데 과연 32/64 GB 용량으로 충분한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죠.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32 GB 용량 타블렛은 사실상 윈도우 + 오피스에 프로그램 몇개 깔면 더 이상 용량이 남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랬습니다.  


 최근 서피스 RT 32 GB 버전 구매자들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에 의하면 실제 사용가능한 용량은 16 GB 정도 남짓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윈도우의 특징상 숫한 업데이트를 하다보면 그 16 GB 도 곧 모자라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록 외장 SDXC 가 있기는 해도 기본적으로 윈도우는 타블렛에서 사용하기에는 용량이 너무 큰게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iOS 가 1 GB 남짓한 용량을 먹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미래에 플래쉬 메모리 가격이 매우 저렴해져서 256 GB 이상 급 용량이 일반화 되면 위와 같은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전까지 윈도우 타블렛 구매 예정자들은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셔야 할 듯 하네요.   






10. AMD 대거 가격인하    


 AMD 가 또다시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입니다. 너무 자주 인하하는 것 같은 느낌이긴 하네요





 일단 가격 인하 소식 자체는 반갑긴 한데 이런식으로 자꾸 인하한다는 자체가 AMD 가 적지 않은 재고를 안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입니다. 2012 년 PC 업계의 경기가 나빠지면서 DRAM 업계는 말할 것도 없고 인텔마저도 재고율이 늘어난다고 보고 되는 형편이라 AMD 가 막대한 재고로 인해 고통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인하는 이전에 팔다 남은 애슬론 II 계열 구형 프로세서 및 라노 APU 에 집중되어 있으며 가격을 고려하면 저가형 시스템을 구축하시려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제 30 달러대 CPU 까지 나왔네요. 과연 패키지 비용은 회수할 수 있는 건지 걱정되는 수준입니다. 아무래도 원가 이하로 파는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인데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

사막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온실 Ecodome

 지구 기후가 변해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많이 내리지만 반대로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개도국에서는 이에 더해서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과 물이 모두 크게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막 온실입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상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사막 온실이 식물재배를 위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막 온실의 아이디어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사막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함과 동시에 물이 증발해서 사라지는 것을 막는데 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 University of Gondar's Faculty of Agriculture )의 연구자들은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장치를 결합한 독특한 사막 온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에코돔( Ecodome )이라고 명명했는데, 아직 프로토타입을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컨셉을 공개하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사막에 건설된 온실안에서 작물을 키움니다. 이 작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수증기를 밖으로 내보네게 되지만, 온실 때문에 이 수증기를 달아나지 못하고 갖히게 됩니다. 밤이 되면 이 수증기는 다시 응결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에코돔의 가장 위에 있는 부분이 열리면서 여기로 찬 공기가 들어와 외부 공기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에코돔 내부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얻은 물은 식수는 물론 식물 재배 모두에 사용 가능합니다.  (에코돔의 컨셉.  출처 : Roots Up)   (동영상)   이 컨셉은 마치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담수 장치를 합쳐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잘 작동할지는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