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의 새로운 APU 인 트리니티는 데스크탑 그래픽 부분에서는 기존의 1 세대 APU 인 라노나 경쟁 상대라고 할 수 있는 아이비 브릿지를 확실히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테스트가 DDR3 1600 MHz 를 기준으로 이루어져 충분한 비교가 되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물론 APU 라는 물건이 포지션을 생각할 때 여기에다 고가의 고성능 게이밍 메모리를 탑재하는 것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지만 어느 정도 성능이 되는 PC 를 원하는 경우나 혹은 현재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는 DDR3 메모리의 추세를 생각하면 반드시 의미가 없는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일본의 pc watch 에서는 실제로 이를 테스트 해본 결과 DDR3 2133 MHz 같은 고클럭 메모리가 DDR3 1333 MHz 와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A10 5800K 를 이용해서 다음의 메모리와의 조합으로 테스를 시행했습니다.
DDR3 1333 MHz CL 9-9-9-24 (1.50 V)
DDR3 1600 MHz CL 9-9-9-28 (1.50 V)
DDR3 1866 MHz CL 9-10-9-28 (1.50 V)
DDR3 2133 MHz CL 11-11-11-28 (1.50 V)
(출처 : PC watch)
그 결과에 의하면 3D mark 상에서 메모리의 클럭이 올라감에 따라 전체적으로 선형으로 성능이 향상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거 라노에서는 1866 MHz 까지가 적당하다고 했었는데 트리니티의 경우 2133 MHz 까지도 성능 향상을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판타지 스타 온라인 2 같은 일부 게임에서는 1333 MHz 와 2133 MHz 의 성능 차이가 거의 2배에 달할 만큼 컸습니다. 배틀 필드 3 에서 1920 X 1080 하옵으로 했을 때는 39% 정도 차이가 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2133 MHz 은 같은 높은 클럭의 메모리를 사용하는게 분명 트리니티의 그래픽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가격이라는 관점에서도 같이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4GB X 2 메모리를 구입하는 경우라면 고가의 게이밍 메모리 보다 차라리 G550 같은 저렴한 CPU 에 제대로된 10 만원대 외장 그래픽 카드를 사는 것이 A10 5800 K + DDR3 2133 MHz 보다 더 나은 조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형 PC 를 목적으로 하는 특수한 경우라면 한번 고려해 볼 만 하며 여기에 최근에는 1600 MHz 와 1333 MHz 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가능하면 1600 MHz 를 고려하고 만약 1866 MHz 와의 가격차이가 줄어들면 가급적 높은 성능의 메모리를 탑재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DDR4 가 보급될 2014 년에는 내장 GPU 의 그래픽 성능이 지금보다 더 향상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트리니티는 노트북 영역에서는 APU 자체 클럭은 말할 것도 없고 메모리 클럭도 1600 MHz 으로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이비 브릿지와 생각보다 별로 크지 않은 그래픽 성능의 차이를 보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클럭이나 전력소모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스크탑 영역에서라면 아이비 브릿지를 여유있게 따돌릴 수 있습니다. 다만 제품의 컨셉상 독립 그래픽 카드를 사지 않는 저렴한 PC 나 소형 PC 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따라서 고가의 게이밍 메모리는 제품 컨셉에 맞지 않겠지만 특수한 경우나 혹은 향후를 생각할 때 유용한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걸 보면 빨리 DDR4 가 도입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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