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Sound Ranging
앞서 설명한 청음기들은 적의 항공기 소음을 듣고 탐지하는 목적이지만 sound ranging 은 적의 화기의 소음을 듣고 화기의 발사 방향과 위치를 역으로 탐지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1 차 대전 시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해서 2차 대전 시기와 한국 전쟁, 그리고 베트남 전등에서 활용된 바 있습니다. 그 원리는 소리가 공기중에서 거의 균일한 속도로 전파된다는 점을 이용해서 몇개의 지점에서 포성을 감지해 시간 차이를 알아내서 위치를 다시 역으로 계산하는 것입니다.
(sound ranging 의 예. This work has been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 by its author, Ziggle at the wikipedia project. This applies worldwide.)
이와 같은 sound ranging 은 아직 대 포병 레이더가 없던 시절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이 방식으로 1944년의 오키나와 전역에서 미군은 일본군이 어디서 포를 쏘는지 바로 알아내서 대응 사격을 할수 있었습니다.
(1920 년대의 프랑스의 sound ranging recoder Recording unit of French artillery sound ranging system. Purchased by Finland in 1927. Photographed in Hämeenlinna artillery museum. I, the copyright holder of this work, release this work into the public domain. This applies worldwide. )
이와 같이 소리로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은 1970 년대 후반 부터 대 포병 레이더가 나오면서 점차 그 역활이 축소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도 소리를 이용해서 적 포대를 추적하는 기술은 일부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이런 기기가 도입되어 있으며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해 보겠습니다.
(국내에 도입된 음향 탐지 장치인 HALO 에 대해서는 여기 참조http://blog.naver.com/jjy0501/100138568137 )
한편 레이더로 추적하기가 곤란한 소화기, 특히 저격수들이 발사하는 총탄의 방향을 감지하기 위해 음향을 탐지하는 기술이 최근 개발되었습니다. 이를 Gunfire locator 라고 하며 어디서 총알이 날아오는지 판단하기 힘든 시가전이나 산악전에서 적의 공격이나 저격을 받을 때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에 장비하는 Gunfire locator 의 모델들. 소총에 장착이 가능한 크기이며 음향을 탐지해 적 화기의 거리와 방향을 알게 해주는 장치)
이와 같은 장비의 프로토 타입이 현재 연구 중에 있으며 이라크 및 아프간 전에 실제로 도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설명 동영상은 여기에서 http://www.youtube.com/watch?v=MhodvJD132g&feature=related )
(차량 등에 거치하는 형태의 Gunfire Locator 인 부메랑 (Boomerang) )
또 차량에 거치 하는 방식의 음향 탐지 장치 및 휴대용 음향 탐지 장치가 개발 중에 있어 의외로 근 미래 보병의 주요 장비 중에 하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분대원 중 한명만 이 장비를 가지고 있어도 확실하게 저격 방향만 알 수 있다면 꽤 유용한 기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항공기 소음으로 적을 식별하는 과거 같은 청음기가 다시 등장하긴 힘들겠지만 대신 이렇게 레이더로는 알기 힘든 소구경 탄환의 발사 방향을 감지하는 장비는 현재 실제로 등장하고 있으며 실용성이 괜찮다면 미래에는 좀더 흔하게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저격 전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군용 청음기의 세계는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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